제주 출신 현세린, 합계 6오버파 294타로 공동 13위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투어 2022년 신인왕 이예원(20·KB금융그룹)이 제주에서 생애 첫 우승의 감격을 누렸다.
이예원은 9일 롯데스카이힐제주(파72, 6395야드)에서 열린 KLPGA투어 ‘롯데렌터카 여자오픈’(총상금 8억원) 최종 라운드에서 1오버파 73타를 치며 4라운드 합계 6언더파 282타로 우승했다.
이예원은 지난해 데뷔와 함께 준우승 3번에 3위 3번 등 5위 이내에 11번이나 이름을 올렸다. 3차례 대회에서 한 번꼴로 우승 경쟁을 벌이며 모은 상금은 8억4978만원으로 상금랭킹 3위에 올랐다.
이예원은 대회에 우승하며 내년 LPGA투어 롯데 챔피언십 출전권도 확보했다.
이예원은 공동 2위인 전예성(22·안강건설)과 박지영(27·한국토지신탁)에 6타 차로 넉넉하게 앞선 단독 선두로 최종 라운드에 나섰다.
이예원은 4번 홀(파4) 5m 버디로 7타차로 달아나 일찌감치 우승을 결정짓는 듯 했으나 7번 홀(파4)에서 2m 남짓 파 퍼트를 넣지 못하고 전예성이 버디를 잡아내면서 쫓겼다.
전예성은 9번 홀(파5)에서 또 버디를 보태 4타 차로 따라붙었다.
이예원은 10번 홀(파4)에서 버디 퍼트를 강하게 쳐 홀에서 2m나 지나쳤고 이 파퍼트를 넣지 못한 이예원은 13번 홀(파43)에서도 3퍼트로 보기를 적어냈다. 13번 홀에서는 1.5m 파퍼트가 홀을 스쳤다.
2타 차로 쫓긴 이예원은 14번 홀(파3)에서 티샷을 홀 1.5m 옆에 떨군 뒤 침착하게 버디 퍼트를 집어넣어 분위기를 돌리는 데 성공했다.
3타 차 여유를 찾은 이예원은 남은 4개 홀을 차분하게 파로 막아내며 우승 트로피를 들어올렸다.
지난해 12월 앞당겨 치른 2023시즌 개막전 ‘하나금융그룹 싱가포르 오픈’에서 통산 5승을 올렸던 박지영은 합계 3언더파 285타로 공동 준우승을 차지하며 상금랭킹 1위(2억6천718만원)를 지켰다.
통산 2승 도전에 나섰던 전예성도 합계 3언더파 285타로 공동 2위에 이름을 올렸다.
제주 출신으로 기대를 모았던 현세린(22·대방건설)은 4라운드 합계 6오버파 294타로 공동 13위를 차지했다.
<김문기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