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성(至誠)이면 감천(感天)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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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승종 논설실장

오는 2025년 한국에서 열리는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정상회의 유치를 위한 범도민운동이 닻을 올렸다.

제주특별자치도는 지난 14일 설문대여성문화센터에서 ‘2025 APEC정상회의 제주 유치 범도민추진위원회’ 발족식을 개최하고 본격적인 유치전에 뛰어들었다.

▲제주도가 APEC정상회의 유치 도전은 2005년 APEC정상회의에 이어 이번이 두 번째다.

2005년 APEC정상회의는 부산시와 치열한 경쟁 끝에 아쉽게 고배를 마셔야 했다.

당시 개최지 선정을 놓고 숱한 의혹들도 제기됐다. 불을 지핀 것은 APEC 개최도시 선정일 연기다. 부산시 요청으로 돌연 개최지 결정일이 2004년 4월 20일에서 같은 달 26일로 연기되면서 그 배경을 놓고 뒷말이 무성했다.

결국 개최지 결정은 선정위원들의 투표에 의해 결정됐는데 참석위원 16명 중 12명이 부산 개최를 지지했고, 4명이 제주를 선택했다. 하지만 후폭풍이 적지 않았다.

제주도민들과 네티즌들은 “정치적 입장을 고려한 처사”라며 “심사위에서 내세운 8가지 심사 기준은 어디 갔느냐”고 공정성에 의문을 제기했다. 2004년 6월 5일 부산시장과 경남지사 재보궐 선거를 의식한 정치적 결정 아니냐는 시각도 팽배했다.

우근민 제주도지사는 “눈에 보이지 않는 힘이 APEC 정상회의 개최를 앗아가 버렸다”며 아쉬움을 표하기도 했다.

▲2005년에 이어 20년 만에 APEC정상회의가 한국에서 개최된다. 부산시와 제주도 외에 인천시와 경북 경주시가 공개적으로 유치 경쟁에 가세했고, 서울시도 적극 검토 중이다.

APEC정상회의에는 미국, 중국, 일본, 호주 등 21개 회원국 정상과 각급 각료, 기자 등 최소 6000명 이상이 참석하게 되는데 경제적 효과는 엄청나다.

대구경북연구원은 경주에서 APEC정상회의가 열릴 경우 9720억원의 생산유발 효과와 4654억원의 부가가치 유발효과, 7908명의 취업 창출 효과가 발생할 것으로 예상했다.

▲앞으로 지자체 간 APEC정상회의 유치 경쟁은 갈수록 치열해질 수밖에 없다. 물론 정부가 공정하고 객관적 기준에 의해 개최지를 결정하는 것은 당연지사다.

‘지성(至誠)이면 감천(感天)’이라고 했듯이 제주도민들이 정성을 다하면 하늘도 외면하지 않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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