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하람 “제주 제2공항 건설, 원칙과 절차에 따라 추진 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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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하람 국민의힘 당대표 후보, 한국지방신문협회 공동취재단과의 인터뷰
"코로나 완화 이후 관광산업은 중요, 제주 관광청 신설 공약은 지켜야"
"건강한 경쟁 있어야 민심을 닮은 정당이 되고 총선 승리로 재집권 가능"
"보수 개혁은 지나가는 바람 아니다…개혁 원하는 당원들 무시하면 안 돼"
천하람 국민의힘 당 대표 후보가 지난 20일 국회 의원회관에서 인터뷰를 하고 있다. 사진 한국지방신문협회 공동취재단=강원일보 신세희 기자
천하람 국민의힘 당 대표 후보가 지난 20일 국회 의원회관에서 인터뷰를 하고 있다. 사진 한국지방신문협회 공동취재단=강원일보 신세희 기자

천하람 국민의힘 당 대표 후보는 제주지역 최대 현안인 제2공항 건설에 대해 원칙이 있는 추진이 필요하다고 밝혔다.

천 후보는 지난 20일 국회 의원회관 간담회실에서 가진 한국지방신문협회와의 인터뷰에서 “제주 제2공항은 원칙과 절차에 따라 추진해야 한다”며 “다만, 현 제주국제공항 활주로에 4·3희생자 유해가 다수 매장돼 있는 점을 감안, 제2공항과 연계해 국민의힘이 적극적으로 책임을 지고 도민들의 아픔을 풀어드려야 한다”고 강조했다.

윤석열 대통령의 제주지역 1호 공약인 ‘제주 관광청 신설’에 대해 천 후보는 “코로나19의 터널을 지난 상황에서 관광산업의 중요성은 아무리 강조해도 부족함이 없다”며 “관광청 신설 공약은 지켜야 한다. 다만 조직 개편의 범위와 역할 등에 대해서는 충분한 검토가 필요하다”고 주문했다.

이어 “올 상반기에 신설되는 재외동포청은 다른 정부기관과 달리 제주에 설치하는 경우 업무효율 면에서 문제가 없을지 신중한 검토가 필요하다”고 밝혔다.

이번 당 대표 선거에서 ‘윤심 논란’에 대해 천 후보는 “먼저 당이 하나가 돼야 한다는 전제에 동의하기 어렵다. 이준석을 몰아내고 유승민을 주저앉히고 나경원과 안철수마저 적으로 돌려서 지지율이 올랐느냐”고 반문했다.

그러면서 “건강한 경쟁이 있어야 민심을 닮은 정당이 되고 그래야 총선 승리로 재집권이 가능하다”고 밝혔다.

자신의 갖고 있는 정치 이미지에 대해 천 후보는 “(보수와 진보를 아우르는) 하이브리드한 정치를 추구하며, 자유스러운 면들을 갖고 가려고 한다. 권위주의적인 것을 굉장히 싫어하는데 오히려 민주당이 최근에는 권위주의적으로 가는 것 같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노무현 대통령에 대해 ‘왼쪽 깜빡이를 켜고 우회전 한다’, ‘좌파 신자유주의자’라는 비판이 있었지만 저는 오히려 큰 정치인의 좋은 자세로 본다. 나라를 위해 필요하다면 도그마(독단적 신념)에 갇혀서는 안 된다”고 강변했다.

보수 개혁을 선언하며 출마한 이유에 대해 천 후보는 “자칫 고리타분한 선거판에서 제가 나오면서 활기차게 만들어지고 있는 것 같다. 그냥 한 번 불고 지나가는 바람이 아니라 우리 당에서 정치를 하려면 개혁을 원하는 당원들을 결코 무시해서는 안 된다는 점을 이번 선거에서 보여주겠다”고 장담했다.

천 후보는 “‘나는 국대다’(국민의힘 대변인 선발을 위한 토론 배틀)을 통해 들어온 인재 중에 많은 사람들이 당에 대해 실망하면서 떠났다. 보수 개혁을 위해 무거운 책임감을 갖고 있으며, 이를 위해 최대한 높은 득표율로 개혁을 원하는 당원들에게 보답하겠다”고 공언했다.

내년 4·10 총선을 위한 필승 전략에 대해 천 후보는 “자기희생이 필요하다. 국민이 꼴 보기 싫어하는 사람이라면 권력자와 가까워도 쳐내야 한다. 민주당은 2016년 김종인 체제에서 이해찬과 정청래를 컷 오프하면서 총선에서 승리했다”며 사례를 들었다.

이어 “‘지방 호족’을 배제하고 검증된 정치 신인들이 중앙 정치인으로 변신할 수 있도록 소신 있고 능력 있는 사람들을 공천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윤석열 대통령과의 관계에 대해 천 후보는 “이준석 전 대표가 저를 지원하고 있지만, 야당 대표와 집권 여당 대표는 당연히 달라야 한다. 제가 당 대표가 된다면 가장 중요한 파트너는 윤석열 대통령이고, 이준석 대표는 당장의 파트너는 아니”라고 선을 그었다.

전당대회를 앞두고 불고 있는 ‘천하람 돌풍’에 대해 천 후보는 “지금도 저는 김기현, 안철수 후보에 비해 훨씬 더 좋은 수준의 연설을 하고 있다고 생각한다. 토론도 마찬가지”라며 “김기현 후보를 상대로 골든 크로스(지지율 역전)가 일어날 것으로 보고 있으며, 오늘 투표를 해도 안철수 후보는 이길 수 있다고 생각한다”며 자신감을 내비쳤다.

실질적인 지역 균형발전에 대해 천 후보는 “지역소멸 위기 지역인 전남 순천갑 당협위원장으로서 위기 의식을 누구보다 체감한다. 대학, 공공기관, 의료시설 확보는 필수적”이라며 “그러나 비수도권의 소지역주의를 타파하기 위한 노력도 절실하다. 나눠 먹기식 공공기관 이전을 지양하고 지역별 특성에 따라 선택과 집중을 하지 않는다면 모두가 실패하는 결과를 맞을 수 있다”고 진단했다.

지방대학 활성화 방안에 대해 천 후보는 “대학마다 전국적으로 비슷한 커리큘럼을 짜는 것에 대한 과감한 혁신이 필요하다. 또한 각 대학의 학과 편성 자율권을 확대하고, 획일화된 대학평가도 지양해야 한다”며 “지역 산업 경쟁력에 좋은 성과를 내는 대학은 파격적이고 과감한 지원으로 지역 내 산학협력 특화체계를 강화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한국지방신문협회 공동취재단=제주일보 좌동철 기자

천하람 국민의힘 당 대표 후보가 지난 20일 국회 의원회관 간담회실에서 기자들의 질의에 답변하고 있다. 사진 한국지방신문협회 공동취재단=강원일보 신세희 기자
천하람 국민의힘 당 대표 후보가 지난 20일 국회 의원회관 간담회실에서 기자들의 질의에 답변하고 있다. 사진 한국지방신문협회 공동취재단=강원일보 신세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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