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 문화원형에 현대적 춤사위 입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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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도립무용단 기획공연 25일 '순력-바람의 기억'
제주도립무용단 '순력-바람의 기억' 공연 주요 장면.
제주도립무용단 '순력-바람의 기억' 공연 주요 장면.

1702년 제주목사 이형상(李衡祥,1653-1733)이 화공 김남길(金南吉)을 시켜 제작한 기록화첩, ‘탐라순력도’를 들여다보던 오늘날의 화공이 320년 전 탐라순력도의 현장 속으로 바람처럼 날아 들어간다.

그림 속 제주인의 삶과 정서가 화공의 서사를 통해 무대에서 펼쳐진다.

제주특별자치도 문화예술진흥원(원장 김태관)이 제주도립무용단(예술감독 김혜림) 기획공연으로 창작무용극 ‘순력(巡歷)-바람의 기억’을 25일 오후 4시 문예회관 대극장 무대에 올린다.

김혜림 예술감독은 “이번 작품은 지난해 말 열린 제주도립무용단 정기공연 ‘순력’을 주제와 음악뿐만 아니라 무대와 내용 면에서 다채롭게 진화시켰다”며 “지난 공연이 탐라순력도에 묘사된 제주의 풍경을 바탕으로 정재(궁중무용)와 민속춤의 제주다운 원형을 구현하는 것에 집중했다면 이번에는 320년 전 제주의 문화원형에 현재의 우리의 춤과 감각을 입혔다”고 강조했다.

이번 공연을 위해 도립무용단은 궁중무용 이수자로부터 연회 장면과 춤사위를 전수받았다.

여기에 김 감독이 현대적인 시각으로 구현한 춤사위가 더해져 무대에서 절묘한 조화를 이룬다는 평가다.

특히 정재 가운데 대표적인 ‘선유락’과 ‘태평무’, ‘구음검무’를 비롯해 제주 무속굿에 쓰이는 ‘연물북’도 펼쳐진다.

김태관 문화예술진흥원장은 “이번 공연은 2022년 정기공연 작품 ‘순력’에서 더 나아가 탐라순력도에 대한 해석을 바탕으로 현대 감각에 맞는 스토리텔링을 강화해 다양한 볼거리를 제공할 것”이라며 “제주 문화콘텐츠를 활용한 창작 무용작품으로서 지역 브랜드 공연으로 거듭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고 말했다.

사전 예매는 8일부터 문화예술진흥원 예매시스템(www.eticketjeju.co.kr)에서 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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