군사기지화 내용과 제2공항 건설과 관련된 정보의 투명한 공개
올해 안에 제주 제2공항 전략환경영향평가 보완 가능성 결과 공개 촉구
국민의힘 북핵위기대응특별위원회가 최근 제주에 핵 배치와 제주 제2공항을 군사공항으로 이용하는 방안을 논의한 가운데 오영훈 제주특별도지사가 이에 대한 즉각적인 철회와 관련 보고서 공개를 요구하고 나섰다.
오 지사는 28일 오전 국회 소통관 기자회견장에서 ‘제주공항 군사공항 활용 반대와 관련 용역보고서 즉각 공개’를 촉구하는 기자회견을 열었다.
오 지사는 “제2공항으로 갈등을 겪어온 제주가 세밑 정국에서 더 큰 혼란에 휩싸였다. 국민의힘 북핵위기대응특별위원회에서 핵 배치를 포함한 제주 군사기지화를 논의한 사실이 확인됐기 때문”이라며 회견에 나선 이유를 밝혔다.
이어 “특히, 제주 제2공항 건설 추진과 관련해 미국 전략폭격기가 이착륙 가능하도록 군사공항으로 활용하자는 논의 내용은 제주사회를 충격으로 몰아넣었다”고 성토했다.
오 지사는 “제주도의 미래와 국가의 운명이 걸린 사안을 도대체 누가 밀실에서 주도하고 있느냐”며 “제주 제2공항을 군사공항으로 활용하기 위해 국토교통부는 추진 과정을 감추고 싶은 것은 아닌지 의심스럽다”고 반문했다.
그러면서 “즉시 북핵특위 보고서는 물론 제2공항 전략환경영향평가 보완 가능성 용역 결과 등 모든 정보를 낱낱이 공개할 것을 촉구한다”고 강조했다.
오 지사는 “제2공항의 군사공항 활용과 관련해 국힘 북핵특위는 공식 입장이 아니며, 최종보고서에도 포함되지 않았다고 밝혔지만, 국토부는 보완용역 결과를 두 달이 넘도록 공개하지 않고, 복사도 하지 못하게 막고 있다. 원희룡 장관은 아예 면담 요청을 거부하고 있다”며 쓴 소리를 내뱉었다.
이어 “도대체 공개를 꺼리고 쉬쉬하는 일련의 과정이 제2공항을 군사공항으로 만들기 위한 것인지 도민들과 국민들이 묻고 있다”고 말했다.
오 지사는 “원희룡 장관은 도지사 재임 당시 ‘제주 제2공항을 군사공항으로 활용할 경우 제주도부터 반대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이번 정부에서 입장이 바뀐 것인지, 제2공항을 군사공항으로 활용하는 게 달라진 입장인지 묻고 싶다”며 “원희룡 장관은 직접 이에 대한 입장을 밝혀야 하고, 그게 전직 지사로서 도민에 대한 예의이자 국민에 대한 책임”이라고 말했다.
오 지사는 이날 회견에서 ▲군사기지화 내용과 제2공항 건설과 관련된 모든 정보의 투명한 공개 ▲핵심적 이해 당사자인 국토부의 모든 정보 공개 ▲올해 안에 제주 제2공항 전략환경영향평가 보완 가능성 검토 연구용역 결과에 대한 도민과 국민에게 공개를 촉구했다.
이어 환경부의 전략환경영향평가 반려 사유에 대해 국토부가 어떻게 보완을 했는지 여부에 대해서도 공개를 요구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