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국제대 출범 10년 만에 최대 위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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학생수 매년 감소...신입생 충원율 2022년 44.3%서 올해 16.2%

제주국제대학교가 학생 수 감소 등으로 출범 10년 만에 최대 위기를 맞았다.

제주산업정보대학과 탐라대학교가 통합되며 2012년 3월 출범한 제주국제대는 신입생 미충원 등으로 매년 교육부와 한국교육개발원이 실시하는 평가에서 ‘부실대학’이라는 꼬리표를 떼지 못하고 있다.

제주국제대는 ‘2023학년도 정부 재정지원 제한대학 평가’에서도 부실대학에 포함되면서 정부 재정지원사업 배제는 물론 학생들의 국가장학금 신청과 학자금 대출도 제한됐다.

제주국제대는 또 일부 교수와 강사들이 지방보조금 수억원을 부정 집행한 사실이 드러나면서 제주특별자치도로부터 올해 6월부터 2024년 11월까지 지방보조사업 수행 배제 처분을 받았다.

대학 통합을 통한 시너지 효과를 얻기는커녕 오히려 퇴보하고 있다는 도민들의 따가운 시선을 받는 제주국제대는 최근 총장이 의원면직 처리되면서 대학 수장이 공석인 상태다.

재정난으로 수개월 째 임금도 체불되면서 교직원들의 불만도 쌓이고 있지만 신입생 감소로 대학 정상화의 길은 험난하기만 하다.

제주국제대는 출범 첫 해인 2012학년도부터 2016학년도까지 입학정원이 800명(야간 150명 포함)을 유지했지만 이후 신입생이 큰 폭으로 줄면서 ▲2017학년도 760명(야간 120명 포함) ▲2018학년도 709명(야간 80명 포함) ▲2019학년도 620명(야간 60명 포함)으로 매년 입학정원을 줄였다. 이후 2020학년도부터 2023학년도까지 입학정원은 370명으로 감소했다.

제주국제대가 ‘등록금 수입 감소’를 감수하며 신입생 정원을 줄이는 극단의 처방을 내렸음에도 학생 충원율은 매년 낮아지는 추세다.

실제로 최근 3년간 제주국제대 신입생 충원율(정원내)은 2020년 44.3%, 2021년 29.5%, 2022년 16.2%, 재학생 충원율(정원내)은 2020년 34.9%, 2021년 32.7%, 2022년 29.4% 등 매년 하락하고 있다.

올해의 경우 370명(정원내) 모집에 177명이 지원했는데 최종 등록을 마친 신입생은 60명에 그쳤다.

<김문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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