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창간 77주년]'하늘길'로 날아올라 제주도 한 바퀴
[창간 77주년]'하늘길'로 날아올라 제주도 한 바퀴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 페이스북
  • 제주의뉴스
  • 제주여행
  • 네이버포스트
  • 카카오채널

미래형 모빌리티 도심항공교통(UAM)
긴급운송체계.친환경 관광수단 활용...도 전역 연결
소형 무인드론.개인항공교통수단 기체 시연 성공
한국공항공사가 제주도에 조성할 예정인 버티포트 조감도.(사진=한국공항공사 제공)
한국공항공사가 제주도에 조성할 예정인 버티포트 조감도.(사진=한국공항공사 제공)

▲제주도, UAM 시범 사업지로 최적화
제주도는 안전한 운항환경과 충분한 관광수요를 가졌다는 점에서 UAM 시범 사업지로 최적화되어 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제주도와 ‘K-UAM 드림팀’ 컨소시엄은 지난 8월 ‘도심항공교통 활용 촉진 및 지원에 관한 법률’이 발의되는 등 UAM 시범 사업을 위한 제도적 논의가 시작된 만큼, 제주에서 현재의 항공시스템, 인프라 등을 수정·보완해 사업 환경을 조성한다는 계획이다. 

한국공항공사가 보유한 제주공항과 항행시설 자원 등을 최대한 활용할 수 있어 신속한 상용화가 가능하다는 전망이다.

2025년 제주 UAM 시범 사업을 위해 한화시스템은 UAM 기체개발과 제조·판매·운영·유지보수(MRO) 및 항행·관제 솔루션 개발 등을 하게 된다.

또 한국공항공사는 UAM 버티포트 구축, 공사가 운영하는 항행안전시설 인프라 등을 활용하여 UAM 교통관리서비스 제공, SK텔레콤은 미국 조비 에비에이션 협력체계 기반 UAM 서비스 제공과 모빌리티 플랫폼 개발·운영, UAM용 통신 시스템 등을 담당한다. 

제주도는 UAM 운용부지와 인프라 제공, 인허가 행정지원 등 사업추진을 위한 정책환경 및 UAM 생태계를 조성한다.

(사진=한화시스템 제공)

▲한화시스템, UAM 기체 버터플라이 개발
한화시스템은 2019년 7월 국내 최초로 UAM 시장에 뛰어들었으며, 공동개발사인 미국의 오버에어와 함께 UAM 기체인 전기 수직 이착륙 항공기(eVTOL) ‘버터플라이’를 개발 중에 있다. 

내년 실물 크기의 무인 시제기 최초 비행시험을 계획 중이며, 2025년 미국 연방항공청(FAA) 형식인증(Type Certificate) 획득도 예정대로 진행 중이다. 현재 UAM 운항에 필요한 항행·관제 인프라(CNSi) 통제 시스템 기술 개발에도 매진하고 있다.

컨소시엄은 정부 실증 사업인 K-UAM 그랜드 챌린지(정부가 UAM 상용화에 앞서 도심 여건에 맞는 UAM 비행체 안전성 및 교통관리 기능시험 등 통합 운용하는 실증 프로그램) 1~2단계(2023~2024, 전남 고흥 및 수도권)를 통해 안전성을 검증하고, UAM 수직이착륙장인 버티포트 등 지상 인프라를 구축한다. 

오는 2025년 제주에서 UAM 시범사업을 시작한 뒤 향후 미래 기술을 접목해 복잡한 도심 UAM 운항의 기반으로 발전시킨다는 계획이다.

제주도청 본관 로비에 설치된 JAM 모델 디오라마(입체모형)
제주도청 본관 로비에 설치된 JAM 모델 디오라마(입체모형)

▲민선8기 제주도정의 향후 계획은
제주도는 1차산업과 관광산업 위주에서 고부가가치 산업으로의 전환, 청정 제주와 시너지 창출에서 UAM을 가장 적합한 분야로 내다보고 있다. 도로 확장 한계에 따라 제주에 가장 적합한 신교통수단이 되고, 응급분야에서 새로운 긴급운송체계가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특히 한라산과 우도, 비양도 케이블카 도입 논란을 종식시키고 친환경적인 관광수단으로 UAM을 활용할 계획이다. 

아울러 민선8기 도정과제(미래모빌리티 및 항공우주산업 선도지역 육성)와 120대 국정과제(미래 모빌리티시대 본격 개막), 대통령 제주지역공약(드론 UAM지구 조성), 제3차 제주국제자유도시종합계획(친환경 글로벌 드론산업 생태계구축) 등 각종 정책기조와도 일치한다는 게 제주도의 설명이다.

제주도는 비도심·저밀도 관광형 제주 UAM을 시작으로 공공(응급), 교통형까지 확대하고 오는 2025년 상용화를 목표로 하고 있다. 

세부적으로 성산일출봉과 우도, 송악산-가파도-마라도를 잇는 비도심·저밀도 관광형 에어택시를 시작으로 접근이 어려운 도서 산간 지역의 물류 배송과 응급환자 긴급 운송 등 다양한 공공 서비스까지 영역을 확대하고, 제주 동서남북을 연결하는 교통수단 활용 방안을 구상 중이다.

상대적으로 안전한 해안가에서 먼저 실증을 확대해 검증하고, 도내 내륙직선 노선에서 육지부 연결까지 확장한다는 계획이다. 아울러 고부가가치 산업으로 전환을 위해 기업 육성·유치와 인재 양성도 추진한다.

제주도는 UAM 도입 추진을 통해 세계가 찾는 청정 고부가가치 관광도시, 미래산업 도시로 발전시킨다는 포부다.

다만 UAM 상용화를 위해 도민 수용성 확보, 안전성 확보, 경제성 및 지속가능성 확보, 산업생태계 구축 등은 넘어야 할 과제다.

▲JDC도 UAM 실증 사업 추진
제주국제자유도시개발센터(JDC)도 국토교통부의 2025년 UAM 상용화 목표에 따라 미래 먹거리산업으로 발전시키기 위한 실증 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JDC는 지난해 10월 제주도, 켄코아에어로스페이스(대표 이민규, KENCOA)와 ‘제주 드론산업 및 UAM 협력을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했고, 이어 지난 6일에는 국내 최초 UAM 통합 솔루션 프로젝트 추진을 위해 KENCOA와 사업협약을 체결했다.

이와 관련해 JDC와 제주도, KENCOA는 지난 21일 제주시 구좌종합운동장에서 제주 도심항공교통(UAM) 통합 실증 시연 행사를 개최했다.

이날 추자도에서 출발한 소형 무인드론이 72㎞ 상공을 날아 구좌운동장에 긴급 문서를 성공적으로 전달하며 미래 디지털 물류 배송의 실현 가능성을 검증했다. 또 실제 사람이 탑승할 수 있고, 육상과 수상 모두 착륙이 가능한 개인항공교통수단(PAV) 기체가 구좌운동장 일대를 저고도 비행하며 에어택시 등 미래 혁신 교통수단 상용화에 대한 기대를 높였다.

지방자치단체와 공기업, 민간기업의 강점을 융합하는 초협력적 사업 모델을 만들어 가면서 에어택시를 타고 제주를 관광하는 상상이 점점 현실로 다가오고 있다.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