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창간 77주년] "‘신3고(高)’ 해결 위한 민생안정이 최우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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창간대담 '오영훈 제주지사에게 듣는다'
도민의 자기결정권 강조..."도민 손으로, 도민이 주체가 돼 제주의 미래 만들겠다"
"제주권 공항 인프라 필요, 도민 이익 최우선...도민 채찍질 겸허히 받아, 더 낮은 자세로"
오영훈 제주지사가 제주일보 창간 77주년을 맞아 특별대담을 갖고 취임 100일을 앞두고 주요 도정 현안에 대한 자신의 견해를 밝히고 있다.      고봉수 기자
     오영훈 제주지사가 제주일보 창간 77주년을 맞아 특별대담을 갖고 취임 100일을 앞두고 주요 도정 현안에 대한 자신의 견해를 밝히고 있다.  고봉수 기자

대한민국 광복과 함께한 제주일보는 창간 77주년을 맞아 민선8기 제주특별자치도정을 이끌고 있는 오영훈 지사와 제주의 주요 현안에 대한 해법을 모색하기 위한 특별대담을 가졌다. 

지난 7월 1일 취임 이후 100일을 앞두고 있는 오 지사는 고물가·고유가·고금리 등 ‘신3고(高)’를 해결하기 위해 민생안정을 최우선 순위에 두고 모든 힘을 쏟고 있다고 밝혔다. 특히 오 지사는 ‘도민의 자기결정권’을 여러 차례 강조하면서 도민의 손으로, 도민의 주체가 돼 새로운 제주의 미래를 만들어 가겠다고 약속했다.

- 민선8기 제주도정이 출범한 지 3개월을 앞두고 있다. 현재의 소감은?

민선8기 도정이 출범한 지 어느덧 100일이 가까워지고 있다. 새로운 도정의 방향성을 제시하고 청사진을 구체화하기 위해 숨 가쁘게 달려온 시간이었다. 도민 여러분의 애정 어린 질책에도 감사드린다. 부족했던 부분을 돌아볼 수 있었고, 더 많은 성찰과 성장을 할 수 있었다. 
제주를 둘러싼 현안이 산적하다. 도민과 함께 지혜를 모아 나간다면 어렵고 힘든 일도 해결할 수 있다고 생각한다. 책임 있는 도정 운영으로 도민 신뢰를 쌓아가고, 더 낮은 자세와 더 겸손한 행동으로 도민 여러분과 가까이에서 소통하겠다.

- 공약 실현을 위한 구체적인 방안은?

저에게 공약을 이행한다는 의미는 절대적인 것과 같다. 약속했으면 반드시 지켜야 한다. 도민과의 약속을 이행하고 실현하기 위해서는 소통이 가장 중요하다고 생각한다. 9월 8일 출범한 ‘다함께 미래로 공약실천위원회’가 공약 이행을 위한 소통창구다.
스스로 똑똑하다고 생각하진 않지만 지혜롭게 살아왔다고 믿는다. 더 지혜롭게 살아가기 위해서는 집단지성의 힘이 반드시 필요하다. 제주발전과 도민의 이익, 그리고 자기결정권을 확보하면서 실용주의적 관점에서 공약실천계획을 수립하고 실천해 나가겠다.

- 민생경제 위기 극복 대책은?

고물가·고유가·고금리 등 ‘신3고(高)’를 해결하기 위해 민생안정을 정책 최우선 순위로 놓고 모든 힘을 쏟고 있다.
최근 전문가와 협의해 물가 상승에 대한 심층적인 분석과 대응 방안 마련에 노력하고 있다. 대표적으로 가계 경제에 매우 큰 부담이 되고 있는 석윳값 관리를 위해 제주도 물가대책위원회에 석유 에너지 분야 전문가를 처음으로 위촉하여 관련 자문을 받았다. 
올 하반기 전면 동결된 지방공공요금에 대한 관리를 강화하고 물류 체계 개선을 위해 제주 스마트 공동물류센터 조성 사업에 대한 국비 확보에도 심혈을 기울이고 있다.
무엇보다 공공 예산을 풀어 민생에 잘 스며들 수 있도록 꼼꼼히 살피고 있다. 역대 최대규모의 추가경정예산 8510억원을 편성해 집행하고 있으며, 내년 국비도 역대 최대규모인 1조8528억원을 확보했다. 

- 제주형 기초자치단체의 방향과 실현 방안은?

제주형 기초자치단체 도입에 도민의 목소리가 충분히 담길 수 있도록 차근차근 준비하고 있다. 민선8기 공약으로 제시했지만, 구체적인 방법이나 방향은 도민들이 자기결정권을 통해 결정해야 한다고 생각한다. 제주의 미래 설계와 비전 수립에 대한 결정은 도민의 몫이다. 
지난 8월 행정체계개편위원회가 본격 가동했고, 10월부터 공론화 추진 용역을 시작해 도민 공론화를 본격 진행한다. 객관적이고 공정한 과정을 통해 제주의 특성에 적합한 행정체제 모형을 제시할 예정이다. 행정은 행개위 활동 지원과 정부·국회 설득 등 지원 역할에 충실하겠다.

- 제주 제2공항의 정책 방향과 갈등 해소 방안은?

제2공항에 대해서는 제주권 공항 인프라 확충은 필요하고, 제주와 도민의 이익, 도민의 자기결정권을 최우선으로 해야 한다는 입장에는 변함이 없다. 
앞으로 전략환경영향평가서 협의에 대한 환경부의 동의 여부가 제2공항 추진 정책 결정을 가늠할 가장 중요한 부분이고, 이후 다음 절차 순서에 따라 도의 의견을 제시해 나가겠다.
갈등을 지혜롭게 풀어나가기 위해 도민과 끊임없이 상호 소통하며, 집단지성의 힘으로 갈등을 해소하려고 한다. 특히 제2공항은 국책사업이기에 국토교통부와 소통하며 법적 절차에 따라 단계별로 대응하는 것이 매우 중요하다. 직접 소통하면서 갈등의 쟁점과 문제점을 재점검해 실질적인 해결 방안을 모색해 나가겠다.

- 제주의 먹거리산업에 대한 전략과 실현 방안은?

먼저 제주도정은 청정 제주에 가장 최적화된 ‘제주형 도심항공교통(UAM)’을 제주 친환경 미래 신산업으로 집중 육성해 대한민국 모빌리티 혁신을 선도할 예정이다. 
오는 2025년 UAM 상용서비스 도입을 목표로 한국공항공사, SK텔레콤, 한화시스템과 업무협약을 맺었다. 최근에는 구좌읍과 추자도 간 드론 긴급물품 배송과 국내에서 개발된 PAV기체 시연이 성공적으로 마무리됐다. 
UAM은 제주의 미래 먹거리산업으로서 친환경 관광과 교통수단, 응급의료 이동 수단, 물류 등으로 활용돼 제주경제 발전과 도민 삶의 질 향상을 도모해 나갈 것으로 확신한다.
또한 임기 중 기업하기 좋은 환경을 조성해 도내 7개인 상장기업을 20개로 늘리겠다. 앞으로 제주 이주, 투자를 희망하는 상장기업과 도내 상장을 추진하는 유망기업 등에 정책적으로 뒷받침해 청년들이 제주에서 마음껏 일할 수 있는 환경을 만들겠다.

- 행정조직 개편의 핵심 방향과 시기는?

민선8기 조직개편은 코로나19 장기화로 인한 피해와 경제위기 극복, 도정 핵심정책과 미래 제주의 패러다임 대전환을 뒷받침할 수 있도록 준비하고 있다.
최근 중앙정부의 공무원 정원 동결 방침에 따라 기존 조직의 재구조화, 중복기능 통합, 인력 재배치도 검토하고 있다. 핵심공약과 도정 주요 현안에 대한 지원조직을 구상하고 있다. 최종적으로 조직개편안이 마련되면 입법예고 기간을 거쳐 도의회에 제출할 계획이다. 연말까지 도의회 심의를 통과해 내년 1월 인사에 반영하겠다.

- 내년 예산의 주요 방향과 도의회와의 협력 방안은?

신3고 대응 민생경제 회복과 지역경제 성장 견인사업을 발굴·지원할 예정이다. 정부예산 증가와 중앙절충 강화에 따른 지방교부세·국고보조금 수입 증가, 지방세 세입 증가가 전망되고 있지만 대내외 경기 불확실성이 증가하고 있어 이를 대비한 채무지표 개선 및 구조조정 등 재정건전성 유지를 위한 방안도 강구할 계획이다.
제주도와 도의회의 공동의 과제는 민생경제를 하루빨리 안정시키고, 제주경제를 도약시키는 것이다. 예산 편성과 도정 운영 과정에 도와 도의회가 한목소리를 낼 수 있도록 협치하겠다.

- 취임 초기 가장 논란이 있는 부문이 인사다. 앞으로의 인사 방향은?

도민의 눈높이에 맞추기 위한 세심한 결정과 선택 하나하나가 얼마나 막중한 것인지 더 깊이 알게 됐다. 도민 여러분의 채찍질을 겸허히 받아들이고, 그 뜻을 가슴에 새기면서 더 낮은 자세와 진중한 마음으로 더 책임 있는 도정의 모습을 보이겠다.
다만, 도의회 도정질의에서도 밝혔듯이 선거 전 특정 자리를 약속한 적은 없다. 주요 직위 임용을 추진하면서 관련 법령에 따라 공개모집 및 채용절차를 이행했다. 도정의 당면한 현안들을 훌륭하게 수행할 수 있는 인재가 임명돼 도정에 기여해 나갈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

- 마지막으로 도민에게 드리고 싶은 말씀은?

민선8기 도정은 대전환의 시대에 발맞춰 새로운 제주의 미래를 준비하고, 지속 가능한 제주를 만드는 데 집중할 예정이다. 그 과정에는 반드시 도민이 함께할 것임을 거듭 약속드린다. 모든 민선 8기 정책은 ‘도민 중심’에 초점이 맞춰져 있다. 제주의 미래를 도민의 손으로, 도민이 주체가 돼 새로운 세상을 만들 수 있도록 초심을 잃지 않고 충실히 조력할 것을 약속드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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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성진 2022-11-27 09:48:32
대통령의 책무가 무엇입니까?
대통령의 자리란 자존심을 내세우는 자리라기보다 최선을 다하여 국민들의 삶을 복되게 하여 줄 책임이 막중한 자리라는 것입니다.
이재명 대표가 범죄자라 하여도 여야의 협치를 위해서라면 검찰의 조사와는 상관없이 만나서 진정한 협치가 이뤄져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대통령의 자존심이 국가 발전보다 그렇게 소중한 것입니까?
아니면 정치보복이 국민의 삶보다 우선이어야 한다는 말입니까?

제주사랑 2022-09-27 16:39:57
민생은 무슨 개뿔 현장에서 일어나는건 아무것도 모르면서 입으로만 미친 표가 중요하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