물가 오르는데 전국체전 선수 식비 17년째 그대로
물가 오르는데 전국체전 선수 식비 17년째 그대로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 페이스북
  • 제주의뉴스
  • 제주여행
  • 네이버포스트
  • 카카오채널

1일 2만원으로 한끼 7000원 안돼...체육회 가맹단체 불만

도 "공무원 여비 규정에 준해 지원...대통령령 개정해야"

전국체육대회와 전국소년체육대회 참가 선수들에게 지원하는 식비가 17년째 동결되며 선수와 학부모들에게 부담을 주고 있다.

본지가 22일 제주특별자치도체육회와 도체육회 가맹단체 등을 통해 확인한 결과 전국체육대회(이하 전국소년체육대회 포함)에 출전하는 선수들에게는 ‘공무원 여비 규정’에 준해 1일 식비 2만원, 일비 (교통비, 목욕비, 간식비 등) 2만원이 지원되고 있다. 식비만 놓고 보면 한끼에 7000원이 되지 않는다.

물가가 매년 오르면서 시중 음식점 밥 값도 인상됐지만 선수들을 위한 식비는 오를 기미를 보이지 않고 있다.

도체육회 가맹단체들은 도체육회와 제주도에 수년째 식비 인상을 요구하고 있지만 받아들여지지 않고 있다.

도체육회 산하 A단체 관계자는 “경기력 향상을 위해 선수들은 일반인보다 음식을 충분히 섭취해야 한다고 설득하며 식비를 올려달라고 건의하고 있지만 반영되지 않고 있다”고 말했다.

B단체 관계자는 “후원 업체가 많은 단체는 그나마 선수들에게 좋은 음식을 먹이고 있지만 비인기 종목 단체의 경우 단체 회장 주머니에서 모자란 식비를 쓰는 실정”이며 한숨을 내쉬었다.

이와 관련 제주도체육회 관계자는 “종목별 가맹단체에서 수년 전부터 식비를 올려달라는 건의가 올라옴에 따라 제주도에 건의하고 있지만 반영되지 않아 우리도 난감해 하고 있다”고 말했다.

제주도 관계자는 “대통령령인 ‘공무원 여비 규정’이 개정되지 않는 한 식비를 맘대로 올려 지원할 수 없다. 이는 전국 공통사항”이라고 밝혔다.

한편 전국체육대회 참가 선수들에게 지원되는 식비는 공무원 여비 규정이 개정되면서 2005년 1만5000원에서 2006년 2만원으로 인상된 이후 지금까지 동결됐다. 당시 ‘일비’도 1만원에서 2만원으로 인상된 이후 지금까지 이어지고 있다.

<김문기 기자>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