송재호 국회의원, 강창일 전 주일대사 등과 저녁식사에서 제주4.3 각별한 관심
지난 1일 여름휴가 차 제주 방문 후 만장굴 방문, 올레길 탐방, 한라산 등반도
여름휴가 차 제주를 방문한 문재인 전 대통령은 “4·3희생자에게 보상이 실현된 것은 정부의 보상방안을 대승적으로 수용해주신 유족회의 역할이 컸다”고 밝혔다.
문 전 대통령은 지난 5일 서귀포시 표선면 한 음식점에서 오임종 제주4·3유족회장과 양조훈 전 제주4·3평화재단 이사장과 만난 자리에서 이같이 말했다.
문 전 대통령은 “국가의 잘못에 대한 배·보상은 당연했지만, 정부의 재정에 대한 어려움도 있었다”면서 “다행히 4·3유족들의 대승적인 결단으로 민간인 희생사건에 대한 입법적 해결의 초석을 다지게 됐다”고 강조했다.
이어 “윤석열 정부가 4·3해결의 기저를 흔들지 않고 계속 이어나가기를 기대한다”고 덧붙였다.
문 전 대통령은 4·3유족회와 함께 경남 양산 사저에 ‘평화의 나무’를 심는 계획도 제시했다.
이에 대한 보답으로 오임종 회장은 문 전 대통령 부부에게 천연 염색으로 물들인 수제 옷을 선물했다.
이날 문 전 대통령은 “휴가 차 제주에 와서 힐링이 됐지만, 평소에도 제주를 생각하면 기분이 좋아진다”면서 “만장굴에서는 5백만명째 입장객으로 선정돼 선물 받았고, 백록담에서는 흰노루를 목격했다”고 밝혔다.
앞서 문 전 대통령은 지난 3일 송재호 국회의원과 강창일 전 주일대사 등과 만난 자리에서 “제주4·3희생자에 대한 보상은 세계에서 유례없는 과거사 해결 모델”이라고 밝혔다.
그러면서 “제주4·3처럼 앞으로 여순·거창 등 민간인 집단학살 사건에서도 배·보상이 원만히 진행됐으면 한다”고 전했다.
문 전 대통령은 지난 4일 오영훈 제주특별자도지사 부부를 만났다. 오 지사는 사회관계망서비스에 “문 전 대통령께 4·3의 정의로운 해결에 기반해 제주가 새롭게 미래로 나아가는 구상을 말씀드렸다”며 “문재인 전 정부에서 출발한 수소경제, 신남방정책의 열매를 이곳 제주에서 맺을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문 전 대통령 부부는 지난 1일 제주를 방문, 여름휴가를 보내고 있다. 지난 2일 서귀포시의 한 해수욕장을 방문했고, 지난 3일에는 서명숙 제주올레 이사장과 함께 올레길을 걸었다.
지난 4일에는 탁현민 전 의전비서관 등과 함께 한라산을 등반했다.
송재호 의원은 문 전 대통령이 제주에 휴가를 오면서 경남 양산 사저가 평온을 되찾음에 따라 조만간 국회 행정안전위원회 소속 민주당 국회의원들과 함께 문 전 대통령의 평온한 일상 회복을 위한 노력과 제도 정비에 나서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