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환경운동연합, 3일 밝혀
제주환경운동연합은 3일 보도자료를 내고 최근 제주시가 추진 중인 조천읍 와흘리 저류지 건설 예정 부지에 멸종 위기종인 맹꽁이가 대규모로 서식하는 것이 확인됐다고 밝혔다.
환경운동연합은 최근 저류지 건설 예정 부지인 습지지역에서 맹꽁이 울음소리가 들린다는 주민 제보를 받고 현장을 확인한 결과 놀라울 정도로 많은 맹꽁이 울음소리는 물론, 개구리 소리가 온 습지에서 울리고 있었다고 설명했다.
환경운동연합은 전문가 자문을 통해 이곳에서 들리는 양서류 소리가 맹꽁이 울음소리가 맞다는 사실을 확인했다고 밝혔다.
환경운동연합은 “제주시가 건설을 강행하려고 하는 이곳 습지 지역이 주민 증언대로 멸종 위기종인 맹꽁이 서식지임이 명확히 확인됐다”며 “습지 규모와 맹꽁이 청음을 고려하면 맹꽁이 서식 규모가 상당히 클 것으로 예상된다”고 했다.
이어 “법정 보호종이 서식하는 사실이 확인된 상황에서도 아무런 조치 없이 저류지 건설을 강행하는 것은 엄연한 법률 위반”이라며 “제주시는 지금이라도 저류지 조성 계획을 철회하고, 제주도와 환경부는 이 습지 지역의 법정 보호종 보전을 위한 조치에 나서야 한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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