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 한림항 어선 화재 부상 외국인 선원 1명 끝내 숨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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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경·제주시, 처음 화재 발생 어선 파손 심해 인양 어려움
철제 구조물 고정 후 슬링바 집어넣어 다시 인양 시도 계획

제주시 한림항 어선 3척 화재로 전신 화상을 입은 인도네시아 선원이 끝내 숨졌다.

13일 제주해양경찰서에 따르면 지난 12일 오후 4시30분께 제주시지역 종합병원 중환자실에서 치료를 받던 한림선적 근해채낚기 어선 A호(29t) 선원 인도네시아인 B씨(33)가 사망 판정을 받았다.

사고 어선 인양 모습.
사고 어선 인양 모습.

B씨는 지난 7일 오전 한림항에 정박해 있던 A호에서 출항 준비를 하던 중 갑자기 큰 폭발과 함께 불이 나자 바다로 뛰어들었고, 이후 해경에 의해 구조됐다. 

사고로 온몸에 화상을 입은 B씨는 병원으로 옮겨졌지만, 의식을 회복하지 못하고 결국 숨졌다.

현재까지 한림항 화재로 1명이 사망하고, 2명이 실종됐으며, 2명은 부상을 당해 병원에서 치료를 받고 있다.

앞서 해경은 지난 12일 오전 A호 인양을 위한 수중 작업을 하다 기관실이 있는 선미 쪽에서 실종자 2명 중 1명으로 추정되는 시신 1구를 발견했다.

해경은 실종자 가족과의 DNA 검사를 통해 시신의 신원을 확인하고 있다.

한편 해경과 제주시는 사고 당시 처음 불이 난 A호의 선체 파손 정도가 매우 심해 인양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 

해경은 길이 2m, 폭 1.5m짜리 네모 모양의 철제 구조물 2개를 크레인 2대에 각각 고정하고, 표면이 평평한 합성섬유 원사로 만든 슬링바를 A호 선수와 선미 밑으로 집어넣어 크레인에 고정한 뒤 다시 인양을 시도할 계획이다. 

제주시 관계자는 “A호 선체가 심하게 파손돼 와이어로프가 가하는 압박을 이기지 못하고 있다”며 “네모난 철제 구조물을 이용하면 무게 중심도 잡고, 선체에 가해지는 힘도 분산할 수 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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