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 한림항 화재 어선 인양 시작…실종자 찾기·원인 규명 속도 낼 듯
제주 한림항 화재 어선 인양 시작…실종자 찾기·원인 규명 속도 낼 듯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 페이스북
  • 제주의뉴스
  • 제주여행
  • 네이버포스트
  • 카카오채널

제주시 한림항 화재 사고 어선 3척에 대한 인양 작업이 시작되면서 실종자 찾기와 화재 원인 규명에 속도가 붙을 전망이다. 

11일 제주해양경찰서에 따르면 이날 낮 12시께 처음 불이 난 한림선적 근해채낚기 어선 A호(29t) 옆에 있다 불에 탄 근해채낚기 어선 B호(49t) 선체가 화재 발생 나흘 만에 육상으로 먼저 인양됐다. 

11일 오전 제주시 한림읍 한림항에서 크레인 2대가 화재 선박을 인양하고 있다. 고봉수 기자 chkbs9898@jejunews.com
11일 오전 제주시 한림읍 한림항에서 크레인 2대가 화재 선박을 인양하고 있다. 고봉수 기자 chkbs9898@jejunews.com

오전 8시30분께 인양 작업이 시작된 지 3시간30분 만이다.

앞서 해경과 제주시는 지난 9일과 10일 크레인 2대를 투입하고 굴착기를 동원해 B호 상부 구조물 일부를 제거한 뒤 선체에 와이어를 설치했다.

이후 11일 오전 크레인으로 B호를 수면 위 2m까지 들어 올려 2시간40분가량 배수 작업을 벌였다. 

이날 실종자 가족들도 애타는 마음으로 사고 현장을 지켰다.

해경은 침몰한 A호 선체에 와이어를 설치하고, 12일 오전 인양할 계획이다. 

13일에는 A호 옆에 있다 불에 탄 근해자망 어선 C호(20)가 인양된다.

해경은 어선 3척을 모두 인양하면 주변에 가림막을 치고 14일부터 화재 원인 등을 규명하기 위한 감식을 벌일 방침이다.

현재 해경은 선원 진술 등을 토대로 실종된 A호 한국인 기관장 B씨(43)와 인도네시아 선원 C씨(31)가 A호 기관실 안에 있을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다만, 실종자들이 화재 당시 폭발 충격으로 바다에 추락했을 가능성이 있는 만큼 사고 해역 일대 수색도 진행 중이라고 해경은 밝혔다.  

해경 관계자는 “사고 어선들을 인양해도 절단하는 데 시간이 상당히 소요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현재 어선 인양 작업 중이어서 수중 수색은 하지 못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앞서 지난 7일 오전 10시17분께 한림항에 정박 중인 A호에 불이 나 약 7시간 만인 오후 5시 14분께 꺼졌다.

불은 A호 옆에 있던 B호(49t)와 C호(20t)로 옮겨붙어 어선 총 3척에 불이 났다.

이 불로 A호 선원 3명이 다치고 2명이 실종됐다.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