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자연체험파크 현장서 멸종위기종 등 훼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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곶자왈사람들, 사업대상지 자체조사 결과 발표
곶자왈사람들이 제주자연체험파크 사업대상지에서 발견한 훼손된 나무들의 모습.
곶자왈사람들이 제주자연체험파크 사업대상지에서 발견한 훼손된 나무들의 모습.

아직 개발사업승인이 이뤄지지 않은 제주자연체험파크 사업 대상지에서 멸종위기종과 희귀식물을 포함한 나무 수백그루가 훼손된 것으로 확인됐다.

㈔곶자왈사람들은 제주자연체험파크 사업대상지에 대한 자체조사를 벌인 결과 멸종위기종인 개가시나무를 포함 600그루가 넘는 나무들이 통째로 잘리는 등 심각한 훼손이 발생했다고 19일 밝혔다.

환경부 지정 멸종위기종인 개가시나무는 직경 10㎝ 가량의 가지가 톱날에 잘려있었다. 추위에 약한 개가시나무는 국내에서는 제주도 곶자왈에서 주로 확인되는 종이다.

희귀식물인 버들일엽과 백서향, 새우난초, 나도고사리삼 등도 훼손된 것이 확인됐다.

곶자왈사람들은 “피해 현장에서 발견된 개가시나무는 환경영향평가서 누락된 종으로 동부지역 곶자왈에서는 동백동산을 중심으로 서식하고 있다”며 “이번에 훼손된 나무 외에 확인되지 않은 또 다른 개체가 보전대책도 없이 사라질 수 있는 상황”이라고 지적했다.

이어 “동백동산과 서귀포 일부 계곡에서 매우 보기 드물게 확인되는 버들일엽은 멸종위기종인 솔잎란보다 서식지가 적어 보호가 필요한 종이지만 이번 산림 훼손으로 주변 수목이 잘려나가면서 서식 환경이 변해 추가 훼손이 우려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환경영향평가 과정에 이번 사업이 버들일엽 등 희귀식물들에 미칠 영향과 보전 방안 등이 포함되지 않았기 때문에 앞으로 미칠 환경적 영향이 어느 만큼인지 가늠이 안 될 정도”라며 제주도에 제주자연체험파크 조성사업 불허를 촉구했다.

한편 자연체험파크 사업부지 내 수묵훼손에 대해 제주특별자치도 자치경찰단이 내사를 벌이고 있는 상태로 자치경찰단은 현장 확인 과정에서 위법사항이 확인될 경우 관계자를 입건, 본격적인 수사에 착수한다는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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