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내를 폭행해 숨지게 한 50대가 경찰에 검거됐다.
서귀포경찰서는 상해치사 혐의로 50대 A씨를 입건, 조사 중이라고 22일 밝혔다.
경찰에 따르면 A씨는 지난 18일 오후 9시에서 11시 사이 서귀포시에 위치한 자신의 주거지에서 아내 B씨를 폭행해 숨지게 한 혐의를 받고 있다.
A씨는 다음날 오전 4시께 B씨가 의식이 없는 것을 확인, 119에 신고했으며, B씨는 이송된 병원에서 결국 사망 판정을 받았다.
경찰은 사망한 B씨의 몸에서 폭행 흔적을 발견하고 A씨를 긴급 체포했다.
A씨는 경찰 조사에서 “살해할 의도는 없었고, 한 대 정도 때린 게 전부”라고 진술했다.
그러나 부검 과정에서 B씨의 사인이 외부 충격에 의한 뇌출혈과 전신타박상에 의한 것으로 확인됐고, 주택 외부에 설치된 폐쇄회로(CC)TV에 A씨가 B씨를 폭행하는 장면이 촬영됐다.
경찰 관계자는 “영장실질심사에서 A씨가 자신이 폭행해 B씨가 숨졌다는 사실을 시인했다. 현재 혐의 변경을 검토 중”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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