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 정부의 국토교통부 장관에 제주특별자치도지사를 지낸 원희룡 인수위 기획위원장이 발탁된 것으로 10일 알려졌다.
여성가족부 장관에는 김현숙 대통령 당선인 정책특보가 내정됐다.
원 위원장은 3선 국회의원과 재선 제주도지사를 지내며 쌓은 입법·행정 경험을 토대로 이번 대선과정에서 방대한 윤석열 당선인의 정책·공약을 총괄하면서 전폭적으로 지원했다.
특히 ‘대장동 일타강사’를 자처하면서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후보 저격수 역할을 맡기도 했다.
제주도지사직을 내려놓고 중앙정치 무대에 복귀한 원 위원장이 국토부 장관에 내정되면서 새 정부는 물론 당 안팎에서 입지도가 한층 높아질 것으로 예상된다.
여가부 장관에 내정된 김 특보는 숭실대 경제학과 교수로 비례대표로 19대 국회의원을 지냈으며, 박근혜 정부 청와대에서 대통령비서실 고용복지수석비서관을 지냈다.
현재 대통령 당선인 정책특보를 맡아 여가부 폐지, 저출산·고령화 관련 정책 부분을 담당하고 있다.
여가부는 폐지가 일단 유예된 상태다. 안철수 대통령직인수위원장은 지난 7일 정부조직 개편 관련 기자회견에서 “여가부 장관도 이번 조각에서 발표할 예정”이라며 “임명된 여가부 장관께서 문제점과 개편 방안을 찾고, 그것에 대해서 계획을 수립할 임무를 띄고 그 역할을 맡게될 것”이라고 말한 바 있다.
새 정부는 향후 정부조직개편을 추진하는 과정에서 여가부를 대체할 조직을 구성할지 등을 논의할 예정이다.
윤 당선인은 이날 오후 2시 통의동 인수위 기자회견장에서 검증이 끝난 8개 부처의 장관 인선을 직접 발표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