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저 58m서 추락 해경 헬기 동체 발견…실종자 수색은 난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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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경·해군, 오전 중 인양 시도…실종자 수색도 총력

마라도 인근 해상에 추락한 남해지방해양경찰청 소속 헬기 동체가 9일 발견됐다.

제주지방해양경찰청에 따르면 이날 오전 5시15분께 서귀포시 대정읍 마라도 남서쪽 약 370㎞ 인근 해역 해저 58m 지점에서 남해해경청 소속 헬기 S-92 동체가 발견됐다. 

3012함 대원들이 추락한 헬기 주변을 수색하고 있다. 사진=제주지방해양경찰청 제공
3012함 대원들이 추락한 헬기 주변을 수색하고 있다. 사진=제주지방해양경찰청 제공

해경과 해군은 헬기 동체 안에 실종된 S-92 정비사인 차모 경장(42)이 있는지 확인하고, 오전 중 동체 인양을 시도할 예정이다.  

해경은 실종된 차 경장을 찾기 위해 밤샘 수색 구조 작업을 진행했지만, 안타깝게도 발견하지 못했다.

지난 8일 오후 6시부터 9일 오전 7시까지 사고 해역 주변에 선박 12척, 항공기 3대를 투입하고 조명탄 41발을 발사하며 실종자 수색에 나섰지만, 해상에 짙은 농무로 시정이 약 100m로 제한돼 수색에 어려움을 겪었다. 

해경과 해경은 경비함정과 군함 등 선박 10척과 항공기 4대 등을 투입하고, 실종자 표류 가능성도 있는 만큼 해수유동예측시스템을 활용해 수색 구역을 더욱 확대할 계획이다.

한편 지난 8일 오전 1시32분께 서귀포시 대정읍 마라도 남서쪽 370㎞ 인근 해상에서 남해해경청 항공기 소속 헬기(S-92)가 추락했다.

추락한 헬기 모습. 사진=제주지방해양경찰청 제공
추락한 헬기 모습. 사진=제주지방해양경찰청 제공

이 사고로 헬기 탑승자 4명 중 항공대 부기장 정모 경위(51)와 전탐사인 황모 경장(28)이 숨졌고, 정비사인 차모 경장(42)이 실종됐다.

기장인 최모 경감(47)은 인근에 있던 해경 경비함정 3012함 대원들에 의해 구조됐다. 다행히 생명에는 지장이 없는 상태다.

숨진 정 경위는 두 자녀를 둔 가장이었고, 황 경장은 내년 결혼을 앞둔 예비 신랑이었다는 사실이 알려지면서 안타까움을 더하고 있다.

헬기는 대만 해상에서 실종된 것으로 추정되는 예인선 ‘쿄토 1호’를 수색하기 위해 동원됐던 중앙특수구조대원 6명을 3012함에 내려주고 항공유를 보충한 후 이륙했다가 30~40초 뒤 추락한 것으로 파악됐다.

당시 3012함은 쿄토 1호와 이곳에 타고 있던 한국인 선원 6명을 수색하기 위해 이동 중이었다.

기장 최모 경감과 부기장 정모 경위는 모두 23년 이상, 3000시간 넘게 비행한 베테랑들로 확인됐다.

해당 헬기에서는 최근 3년간 28건의 결함이 있었던 것으로 밝혀졌다. 해경은 헬기에 대해 주기적인 점검을 진행해오고 있다고 설명했지만, 기기 결함 가능성에 대해서는 일축하는 모습을 보였다.

해경은 헬기가 인양되는 즉시 블랙박스 영상 등을 토대로 정확한 사고 경위를 조사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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