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속가능한 제주관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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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정환, 경영학박사/논설위원

지속가능한 제주관광은 환경·경제·사회문화 구성원들이 지속적인 균형을 이루는 생태관광이라 할 수 있다. 이는 세 가지 측면에서 균형적 지속가능성을 추구하는 과정이다.

환경적 지속가능성은 생태계 보전, 제도 및 환경 관리 능력, 자연보호구역 지정, 동식물의 다양성 등으로 볼 수 있다. 제도에 포함되는 지표로는 친환경적 경영제도 수립, 친환경 교통수단 구축, 대기오염 관리 체계, 자연휴식년제, 기후변화 대응 체계 구축 등이 있다. 환경 관리 능력으로는 대기 질 청결 수준, 수자원 관리 체계, 쓰레기 관리의 효율성, 하수처리 시스템이 매우 중요하다.

경제적 지속가능성은 경제적 편익, 고용, 연관 산업을 포함한다. 경제적 편익을 측정하는 요소로는 관광객 수 1인당 수입 및 지출 정도, 관광객의 체류 기간과 재방문율이 있다. 지역고용으로는 관광업 종사자의 정규직 수와 복지 수준을 포함한다.

사회문화적 지속가능성은 주민의 삶의 질, 지역문화 유지 및 사회의식 등이다. 주민생활과 관련되는 요소는 치안 안전, 인구 변동 정도, 관광객에 대한 주민 인식, 관광개발에 따른 갈등 요인들을 포함한다. 지역문화자원 보존 등 사회의식을 표준으로는 신뢰를 포함한 관용 수준을 나타낸다.

섬이 갖고 있는 한정된 자원으로는 제주지역 대규모 토목 사업과 관광객의 증가가지역주민의 소득 향상에 기여한 바가 적은 반면, 장기적으로는 지역주민 삶의 질을 떨어뜨리는 양상을 보이고 있다. 대규모 관광 사업을 지양하고 마을 주도의 소득 증대는 물론 소규모 관광 사업을 활성화하여 실질적으로 지역주민의 소득을 올림과 동시에 지역문화 정책성을 유지하고 보살피는 노력을 해야 한다.

자원의 가치를 보전하기보다 활용하는데 중점을 두면서 기술 발전에 의한 친환경 경제 발전이 가능한 시대에 개발이 환경파괴라는 주장은 이미 지나갔다. 제한된 범위에서 적극적인 소규모 관광 개발을 통해 지역주민의 고용 창출, 자산가치 상승을 포함해 도민의 자존을 지키는데 포괄적이어야 한다. 이와 같이 적극적인 친환경 개발을 통해 환경 파괴를 최소화해야 한다.

저출산, 고령화, 저성장 시대에 지역 경제 활성화를 위해 먼저 해야 하는 과제는 주요 정책 개발을 통해 경제구조의 선순환 정책을 만들어야 한다고 생각한다. 이와 같이 보존과 개발, 환경과 경제 논리는 지속가능해야 공존한다고 생각한다. 정책 과제에 따라 우선순위는 선택의 문제인데 이분법적 사고에 익숙한 우리는 서로의 주장을 상생공존으로 풀어야 한다. 상생과 공존은 지속가능이라는 관점에서 자연보존과 도민의 삶의 질 향상을 도모해야 한다고 생각한다.

환경과 경제라는 두 마리 토끼를 잡자는 지속가능성은 비현실로 보일 수 있으나 산림 훼손을 방지하기 위한 호주 동북부 450㎞ 열대 우림지역 스카이레일 공사를 예로 들 수 있다. 영화 아바타 정글 신의 배경이 된 곳으로 유명한 열대우림 7.5㎞ 구간에 스카이레일이라 부르는 케이블카를 1995년 설치한 것이다.

여기서 시사하는 것은 몇 년전 유엔이 정한 ‘지속가능한 관광의 해’가 있었는데 개발 의미보다는 발전의 요소가 많은 뜻으로 보면 될 것 같다. 발전이란 더 높은 단계로 승화시키는 의미를 포함하고 있다. 그리고 지속가능성의 충분조건은 협력과 상생이란 유연성이 필요하다고 본다.



※본란 칼럼은 본지 편집 방향과 일치하지 않을 수도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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