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석열 대통령 당선인과 제주 청사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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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재범 편집국장

5월 10일 윤석열 제20대 대통령 취임을 앞두고 제주 청사진이 어떻게 담길지 관심이 쏠리고 있다. 윤 당선인이 5월 초 새 정부의 밑그림을 그린 국정과제를 발표하기 때문이다.

윤 당선인은 지난 18일 대통령직인수위원회 첫 전체회의를 주재하면서 국정과제의 기준으로 국익과 국민 우선을 강조했다. 코로나19 대응을 비롯해 지역 균형발전과 지방분권도 검토될 것으로 보인다.

제주도민들은 윤 당선인이 대선 기간 보여준 각별한 애정이 새 정부 설계도에 반영되기를 바라고 있다. 제주인들에게 오래도록 기억에 남는 성과를 남기길 기대하는 것이다.

윤 당선인은 관광청 신설, 제2공항 조속 착공, 초대형 크루즈선 접안 가능한 신항만 건설, 4·3의 완전한 해결, 미래산업 집중 육성, 쓰레기 처리 걱정 없는 섬, 상급 종합병원과 감염병 전문병원 설치, 해녀문화의 전당·세계지질공원센터 설립을 약속한 바 있다.

윤 당선인은 대선 기간 제주를 찾아 “푸른 바다와 한라산을 보니 저절로 힐링이 되는 것 같다”고 말하기도 했다. 또 공무원 생활을 하며 휴가를 길게 갈 수 없었지만 늘 제주를 찾았다고 회고했다. 그러면서 “제주를 대한민국의 보석이라고 하지 않느냐. 정말 보석으로 키워야 한다”고 언급했다.

윤 당선인은 지난해 10월 제주일보와의 인터뷰에서도 세계 최고의 국제자유도시, 지속가능한 첨단관광도시, 이차전지산업 선도 도시, 순환자원 혁신클러스터 조성, 신항만 건설, 제2공항 추진을 위한 도민 의사 존중과 합리적인 조정안 마련, 재정권 확보를 통한 자치 분권을 약속했다.

5년 전 문재인 정부는 100대 국정과제에 제주특별자치도 분권모델의 완성, 제주4·3 완전 해결을 포함했다. 이와 별개로 제주지역 공약으로 특별자치도의 제도적 완성 등 8대 공약 16개 세부과제를 제시했다.

1987년 대통령 직선제 실시 후 탄생한 역대 대통령들은 제주의 자연경관과 역사, 지역적 특수성을 살린 행보로 주목을 끌었다.

1991년 당시 노태우 대통령은 제주에서 미하일 고르바초프 소련 대통령과 정상회담을 가지면서 평화의 섬·세계 정상회담 최적지 제주 시대의 서막을 알렸다. 그 후 1996년 김영삼 대통령은 빌 클린턴 미국 대통령, 하시모토 류타로 일본 총리를 각각 초청했다. 2004년 노무현 대통령은 고이즈미 준이치로 일본 총리와 협력을 다짐했다. 2009년 한-아세안 특별정상회의를 성황리에 치른 이명박 대통령은 2010년 하토야마 유키오 일본 총리, 원자바오 중국 국무원 총리가 참석한 한·일·중 정상회의를 개최했다. 남북 화해 분위기가 무르익던 2018년엔 문재인 대통령이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의 서울 답방 시 한라산 방문 시나리오를 염두에 두기도 했다.

한국 현대사의 최대 비극인 4·3사건은 1999년 김대중 대통령 당시 4·3특별법을 제정, 정부 차원의 진상 규명과 명예 회복 초석을 다졌다. 2006년 노무현 대통령은 국가 원수로는 처음으로 4·3위령제에 참석, 무고한 양민 학살에 대해 공식 사과했다. 2014년 박근혜 대통령은 4·3희생자 추념일을 국가 기념일로 지정했다. 문재인 대통령은 70여 년 만에 희생자 국가 보상의 길을 열었다.

2006년 제주특별자치도는 당시 노무현 대통령이 제주를 자치와 분권의 상징으로 키우기 위해 출범됐다.

제주일보와의 인터뷰에서 제주를 전세계인이 사랑받는 ‘환경자산의 보물섬’으로 평가했던 윤석열 당선인은 어떻게 설계할지 벌써부터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당선인 신분으로 지역을 순회하는 민생 행보에 나선다 하니 다음 달 3일 열리는 제74주년 4·3추념식 참석을 출발로 제주를 기록하는 모습을 보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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