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일화 불가능 67.1%...전 연령층 기대 낮아
더불어민주당-국민의힘 오차범위 내 접전
■단일화 필요성
대선 막바지 ‘최대 변수’로 꼽히는 국민의힘 윤석열 후보와 국민의당 안철수 후보 간 야권 단일화가 불필요하다는 의견이 과반수를 넘겼다. 단일화 협상이 잇따라 결렬되며 단일화에 대한 유권자들의 피로감이 큰 것으로 풀이된다.
윤 후보와 안 후보의 후보 단일화에 대해 ‘필요하지 않다’는 의견은 56.6%로 ‘필요하다’(37.8%)는 의견보다 18.8%p 높게 나타났다. ‘잘 모른다’는 5.6%다.
연령별로 보면 단일화 필요성에 공감하는 의견은 60세 이상이 48.8%로 상대적으로 높았고, 나머지 연령층은 모두 반대 의견이 우세했다.
정당지지층별로 살펴보면 민주당 지지층은 ‘불필요하다’가 83.7%로 ‘필요하다’(11.2%)는 의견보다 우세했다. 반면에 국민의힘 지지층(필요 65.5%·불필요 30.9%)과 국민의당 지지층(필요 59.6%·불필요 36.9%)은 단일화 필요성에 공감하는 의견이 비교적 많았다.
이재명 후보 지지층 가운데 87.1%는 단일화가 ‘필요하지 않다’고 응답한 데 반해 윤석열 후보 지지층 가운데 66.6%는 단일화가 ‘필요하다’고 답했다. 안철수 후보의 지지층 내에서는 ‘불필요하다’는 의견이 51.9%로 단일화에 부정적인 입장이 다소 높게 나타났다.
■단일화 가능성
국민의힘 윤석열 후보와 국민의당 안철수 후보 간의 단일화 가능성은 막판까지 열려있지만 유권자들의 기대감은 낮은 것으로 분석됐다.
‘윤 후보와 안 후보 간의 후보 단일화가 가능할 것이라고 혹은 가능하지 않을 것이라고 생각하십니까’라고 묻는 질문에 ‘가능하지 않다’는 응답이 67.1%로 ‘가능하다’(26.3%)는 의견보다 우세한 것으로 나타났다. ‘잘 모름’은 6.6%다.
모든 연령층에서 단일화 가능성을 낮게 점쳤다.
정당지지층별로는 민주당과 국민의당 지지층에서 ‘불가능하다’는 의견(민주당 88.1%·국민의당 61.7%)이 우세한 반면 국민의힘 지지층에선 ‘가능하다’는 의견이 47.7%로 불가능(45.6%)보다 소폭 높게 나타났다.
또 이재명 후보 지지층 가운데 91.1%가 ‘불가능하다’고 응답했고, 안철수 후보 지지층 중 75.3% 역시‘불가능하다’는 의견이 우세했다. 하지만 윤석열 후보 지지층 내에서는 ‘가능하다’는 의견이 48.8%로 비교적 높게 나와 ‘윤석열·안철수 단일화’의 막판 극적 타결 가능성을 염두에 두는 것으로 나타났다.
■정당 지지도
‘평소 어느 정당을 가장 지지하십니까?’라고 묻는 조사 결과 더불어민주당이 38.1%로 국민의힘(36.5%)과 오차 범위 내에서 접전을 보였다. 이어 국민의당 8.1%, 정의당 3.5%, 기타 정당 2.6% 순이고, 없다·모름은 11.2%다.
민주당 지지도는 지난 2차 조사(본지 1월 25일자 보도)와 비교해 7.7%p 올랐다. 국민의힘 역시 지난 조사 대비 2.9%p 오른 것으로 나타나 양당 지지층 간 결집 양상을 보이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민주당은 지지도는 서울(35.1%), 인천·경기(38.8%), 대전·세종·충청(38.4%), 전북(61.5%), 광주·전남(59.9%), 제주(41.9%)에서 국민의힘 대비 높게 나타났다.
반면에 국민의힘은 부산·울산·경남(38.2%), 대구·경북(55.3%), 강원(44.6%)에서 민주당을 앞섰다.
연령별로는 30대와 40대, 50대에서는 민주당이, 20대와 60세 이상에서는 국민의힘이 앞서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번 조사는 제주일보를 비롯해 전국 9개 주요 언론사로 구성된 한국지방신문협회의 의뢰로 조원씨앤아이가 2022년 2월 26일부터 3월 1일까지 나흘간 전국 만18세 이상 남녀를 대상으로 ARS 여론조사(휴대전화 100.0% RDD 방식, 성,연령,지역별 비례할당 무작위 추출)를 실시한 결과이며, 표본 수는 3004명(총 통화시도 3만305명, 응답률 9.9%),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 ±1.8%p이다.
그 밖의 사항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 참조
※ 가중치 부여 방식: [림가중] 성별, 연령별, 지역별 가중값 부여(2022년 1월말 행정안전부 발표 주민등록인구기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