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도 장성호, 3회 연속 올림픽 진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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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4년 아테네올림픽 은메달리스트 장성호(30.수원시청)가 3회 연속 올림픽 본선에 나가게 됐다.

장성호는 8일 수원실내체육관에서 열린 제47회 전국남녀체급별 유도선수권대회 겸 베이징올림픽 국가대표 최종선발전 마지막날 남자 100㎏급 결승에서 김정훈(27.수원시청)을 안다리 걸기 한판으로 제압하고 우승을 차지했다.

2차 선발전까지 38점을 얻어 2위 김정훈에 13점 차로 넉넉하게 앞서있던 장성호는 이날 선발 점수 30점을 보태며 베이징 행을 확정지었다.

2000년 시드니 올림픽부터 올림픽 출전권을 놓치지 않은 장성호는 한국 유도 사상 최초로 3회 연속 본선에 나가는 선수가 됐다.

장성호는 패자전을 거쳐 올라온 김정훈과 최종 결승 첫판에서 효과 한 개를 뺏겨 졌지만 두 번째 경기에서 시원한 한판승을 거두며 올림픽 본선 진출 확정을 자축했다.

"4월말 아시아선수권대회 결승에서 다친 늑골 부상으로 아직 숨 쉴 때 통증이 있다"는 장성호는 "세 번째 올림픽에 나가게 돼 너무 기분이 좋지만 큰 기대는 안 해주셨으면 좋겠다"고 너스레를 떨었다.

"주위에서도 이번이 나에게 마지막 올림픽이 될 것으로 알고 있지 않느냐"고 반문하며 "최선을 다해 좋은 성적을 내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남자 81㎏급에서는 김재범(23.한국마사회)이 치열한 접전 끝에 송대남(29.남양주시청)을 판정으로 물리치고 정상에 올랐다.

김재범은 송대남과 연장까지 10분을 밀고 당긴 끝에 서로 득점을 올리지 못했고 판정에서 3-0으로 승리해 극적으로 베이징행 티켓을 손에 넣었다.

남자 90㎏급에서는 최선호(31)가 황희태(30.이상 수원시청)를 한판으로 꺾고 우승했다.

황희태는 최종 결승 첫 판을 이겼지만 패자전을 거쳐온 탓에 최종 결승에서 두 번을 내리 이겨야 하는 핸디캡을 극복하지 못했다.

남자 100㎏ 이상급에서는 김성범(29.한국마사회)이 우승하며 베이징 올림픽대표로 뽑혔다.

안병근 남자대표팀 감독은 "60㎏급부터 81㎏급까지 4개 체급이 국제 대회에서 정상권에 있는 체급이다. 금메달 2개 이상을 목표로 하겠다"고 출사표를 던졌다.

여자부에서는 48㎏급 김영란(27.인천동구청), 52㎏급 김경옥(25.하이원), 57㎏급 강신영(31.서울경찰청), 63㎏급 공자영(23.포항시청)이 베이징 올림픽에 출전하게 됐다.

윤익선 여자대표팀 감독은 "2006년 아시안게임에서 4개 체급, 4월말 아시아선수권대회는 5개 체급 결승에 오르고도 금메달을 못 따 2%가 부족한 전력이다. 그러나 모두 올림픽 결승까지 갈 잠재력을 갖춘 선수들이기 때문에 남은 기간 잘 준비해서 좋은 성적을 내겠다"고 각오를 밝혔다.

올림픽 대표 선수들은 11일부터 태릉선수촌에서 훈련을 시작할 계획이다. (수원=연합뉴스) 김동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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