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시 조천읍 선흘1리 주민 일동은 15일 성명을 내고 제주자연체험파크 조성 사업을 중단하라고 밝혔다.
이들은 “제주자연체험파크는 곶자왈 훼손 논란을 일으키며 2015년부터 시작된 제주사파리월드에서 이름만 변경해 숙박시설, 관광시설을 조성하는 사업”이라며 “사업이 승인되면 분명 곶자왈은 훼손될 것이고, 생태계 교란이 일어날 것”이라고 주장했다.
이어 “조천읍이 세계 최초 람사르습지도시로 인증받은 상황에서 동백동산과 200m의 인접 거리에 있는 곶자왈 개발은 국제협약의 의미를 파괴하는 행위”라며 “또한 도시계획위원회의 조건부인 인근 마을 상생협약과 람사르습지도시지역관리위원회와의 협약도 이뤄진 바 없다”고 강조했다.
이들은 “조천읍이 람사르습지로 지정된 이유는 동백동산을 포함한 선흘곶자왈이 있었기 때문”이라며 “그런데 인근 동복리 산1번지에 추진되고 있는 조성 사업으로 제주도를 넘어 세계적 보전 가치가 높은 동백동산이 훼손될 위험에 빠졌다”고 했다.
이들은 또 “특히 선흘1리 주민들은 평생 선흘곶자왈과 습지를 미래 세대를 위한 유산으로 여겨 지속 가능한 자원으로 만들기 위해 보전에 앞장서왔다”며 “앞으로도 동백동산을 포함하는 제주의 곶자왈과 습지 보전에 앞장설 것을 결의하고, 우리가 꼭 지켜야 한다는 사명감을 가지고 있다”고 덧붙였다.
그러면서 “선흘1리 주민의 삶을 위협하는 자연테마파크 조성 사업을 폐기하고, 주민 주체 가능의 사업을 발굴하라”며 “도의회 환경도시위원회는 사업을 반드시 불허해 제주의 자산인 곶자왈을 지키라”고 촉구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