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귀포시 안덕면 대평리 주민들이 국내산 농산물 소비를 촉진시켜 농가들을 돕기 위한 국산 김치 살리기 운동에 나서 눈길을 끌고 있다.
대평리마을회는 지난 4일 안덕청소년수련원에서 지역주민 등 500여 명이 참여한 가운데 ‘사랑의 김치 만들기 행사’를 진행했다.
국내산 농산물 소비를 늘려 지역 농가들을 돕기 위한 ‘국산김치 살리기 운동’의 일환으로 추진된 이날 행사에서 대평리마을회는 안덕 마늘과 해남 배추 등 국내산 농산물을 이용해 김장김치 300포기를 담궜다.
또 행사에 참여한 김형필 안덕면장과 유봉성 안덕농협 조합장, 조훈배 제주특별자치도의회 의원(더불어민주당·서귀포시 안덕면)을 비롯한 지역 자생단체 대표자들은 국산김치 살리기 운동에 함께할 것을 약속하며 서약서에 서명했다.
김창남 대평리장은 이날 “2018년 수입된 중국산 김치가 약 40만t으로 여기에 사용된 마늘만 2만5000t이다. 제주 마늘 생산량의 80%가 넘는 수준”이라며 “중국산 김치 수입은 3년에 걸친 이상기후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제주 농가에 큰 타격을 주고 있다”고 밝혔다.
김 이장은 이어 “김치는 단순한 먹을거리가 아니라 우리가 지키고 보전해야 하는 문화로 국산김치를 살리는 것이 우리 농업을 살리고 우리 농민을 살리는 길”이라고 강조하며 국산김치 이용에 모두가 동참해 줄 것을 호소했다.
김형필 안덕면장도 이날 “김치가 국내산 농산물과 수산물 소비를 확대하는데 큰 도움이 될 것”이라며 “국산김치 살리기 운동이 안덕면과 서귀포시, 제주도를 넘어 전국으로 확산되기를 바란다”고 밝혔다.
한편 이날 만든 김장김치는 오는 8일 홀로 사는 노인 가정 등 안덕면지역 취약계층에 전달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