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 감귤 북한 보내기’ 재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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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민단체 ‘한라에서 백두까지’ 北 삼지연시에 25t 지원 예정...화해·신뢰 구축 신호탄 기대

2010년 천안함 사건 이후 장기간 중단된 북한 감귤보내기 사업이 민간단체 주도로 다시 추진된다.

대북 교류 활동을 하고 있는 시민사회단체 한라에서 백두까지는 2일 서귀포시 감귤박물관 인근 감귤 밭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조선 삼지연시 근로자 격려 감귤보내기’ 사업을 추진한다고 밝혔다.

한라에서 백두까지는 탈북민들로 구성된 이북9도정착위원회 회원들이 십시일반 모은 후원금으로 감귤 25t을 매입, 이달 중 선박을 통해 중국을 거쳐 북한 삼지연시로 보낼 계획이다.

박진우 한라에서 백두까지 이사장은 “이번 사업을 한반도 최남단인 서귀포시와 최북단 삼지연시가 만나 최남단 상징인 감귤을 주고받음으로서 화해와 신뢰를 구축하는 신호탄으로 삼고자 한다”고 밝혔다.

박 이사장은 이어 “한반도 평화 분위기 조성으로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외가인 제주를 찾는 기회가 마련되기를 바란다”고 덧붙였다.

평양 출신으로 1993년 북한을 떠나 대한민국에 정착한 임영선 이북9도정착위원회 위원장은 “제주감귤은 북한에서도 암암리에 유통되면서 맛이 좋기로 소문이 났다. 이에 북한 동포들이 감귤을 맛볼 수 있도록 회원들이 힘을 모아 이번 사업을 추진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임 위원장은 “이번 사업을 계기로 남북한 민간교류가 활성화되기를 기대한다”며 “감귤 보내기 사업이 성공적으로 마무리되면 이후 주기적으로 다양한 제주의 농산물을 북한으로 보낼 계획”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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