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 자생 '담팔수' 농가 수입원 되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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농업회사법인 ㈜연리지, 광령리에 대규모 담팔수 재배단지 구축
애월읍 청년회와 합동 채취 작업도...새로운 농가 소득원될지 주목
제주시 애월읍 청년회원과 마을 주민들이 지난 24일 제주관광대학교에서 채취한 담팔수 가지에서 잎을 떼 내고 있다.
제주시 애월읍 청년회원과 마을 주민들이 지난 24일 제주관광대학교에서 채취한 담팔수 가지에서 잎을 떼 내고 있다.

제주 자생식물인 ‘담팔수’에서 추출한 물질을 국내 제약업체가 코로나19와 대상포진 치료제로 개발하면서 대규모 재배 단지가 구축됐다.

농업회사법인 ㈜연리지(대표 양승연)는 최근 제주시 애월읍 광령리 4300㎡에 담팔수 묘종을 재배하고 있다고 26일 밝혔다. 담팔수는 추위에 약해 국내에서는 제주지역에서만 자생한다.

제약업체인 제넨셀은 담팔수에서 추출한 물질로 인도에서 코로나19 치료제 임상 2상을 완료했고, 코로나 치료제 의약품 생산을 준비하고 있다.

담팔수 추출 물질은 대상포진 치료제로도 쓰이면서 원재료 확보를 위한 대단위 재배 단지 조성이 절실한 상황이다.

앞서 ㈜연리지는 지난 24일 사전 채취 허가를 받고 제주관광대학교와 마을 인근 야산 등에서 애월읍 마을 청년회과 공동으로 담팔수 잎을 채취했다.

채취한 담팔수 잎은 제넨셀에 공급돼 성분시험 등을 거쳐 의약품 원재료로 사용된다. 담팔수 대규모 재배가 실현되면 330㎡ 면적 당 수입은 206만원으로 예상돼 노지 감귤 120만원, 딸기 152만원보다 소득이 높은 작물로 평가받고 있다.

담팔수 잎에 있는 ‘제라닌(Geraniin)’ 성분은 바이러스의 감염과 복제를 억제해 향후 코로나19 치료제로 개발될지 주목을 받고 있다.

연리지 양승연 대표는 “제약업체 제넨셀의 요청으로 그동안 사전 허락을 받고 대학과 관공서, 금융기관에 가로수용으로 식재된 담팔수 잎을 따서 공급했다”며 “새로운 소득 작물이 될 수 있도록 재배단지를 확대하고, 마을 공동 사업 일환으로 농가 위탁 재배를 추진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담팔수를 원료로 한 제넨셀의 코로나19 치료제 원료 의약품은 임상을 거쳐 식약처의 승인을 받으면 한국파마에서 의약품으로 생산·판매할 예정이다.

농업회사법인 ㈜연리지가 제주시 광령리에 있는 하우스에 식재한 담팔수 묘종 재배단지를 둘러보는 관계자들.
농업회사법인 ㈜연리지가 제주시 광령리에 있는 하우스에 식재한 담팔수 묘종 재배단지를 둘러보는 관계자들.
지난 24일 제주관광대학교 교정에서 열린 담팔수 잎 공동 채취 발대식 모습.
지난 24일 제주관광대학교 교정에서 열린 담팔수 잎 합동 채취 발대식 모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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