용담1동 스마트 그린도시 사업 ‘탄력받았다’
용담1동 스마트 그린도시 사업 ‘탄력받았다’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 페이스북
  • 제주의뉴스
  • 제주여행
  • 네이버포스트
  • 카카오채널

道 내달 실시설계 착수 후 주민설명회…용천수 활용 생태공원 조성
국비 60억·도비 40억 총 100억 투입...도내 첫 '쓰레기 중량제' 시범 사업도
강종수 용담1동 동한두기마을회장이 용천수가 나오는 지점을 가르키고 있다.
강종수 용담1동 동한두기마을회장이 용천수가 나오는 지점을 가르키고 있다.

과거 도민들의 생활용수로 이용됐다가 지금은 바다로 버려지는 용천수를 활용한 물 순환 사업이 본격화된다.

제주특별자치도는 제주시 용담1동 동한두기마을 용천수인 ‘갈마수’를 이용한 물 순환 기반 용담생태공원 조성 사업을 시행한다고 6일 밝혔다.

이 사업은 환경부 스마트 그린도시 공모에 선정돼 국비 60억원과 도비 40억원 등 총 100억원이 투입되며 내년 말 준공을 목표로 하고 있다.

동한두기마을회(회장 강종수)에 따르면 1760년 설촌 이래 병문천 하류에 솟구치는 용천수 ‘갈마수(渴馬水)’는 예로부터 사람은 물론 목마른 말에게 물을 공급하면서 이 같은 명칭이 붙여졌다.

이 사업으로 용담공원과 동한두기마을에는 수로와 간이 저수지, 분수대, 물놀이장 등 용천수를 이용한 물 순환형 생태공원이 조성된다. 아울러 용담1동에 쓰레기 중량제가 시범 도입된다.

중량제는 종량제봉투 없이 쓰레기를 그대로 수거함에 배출하면 자동으로 무게를 측정, 요금을 부과하는 방식이다. 쓰레기 배출·수거를 최적화할 수 있으며, 인공지능을 이용한 무인 재활용도움센터도 운영된다.

용천수를 끌어다가 수로와 저수지를 조성해 생태공원으로 탈바꿈될 용담도시공원 전경.
용천수를 끌어다가 수로와 저수지를 조성해 생태공원으로 탈바꿈될 용담도시공원 전경.

제주도는 최근 용천수 진위 여부에 대한 논란이 해소되면서 다음 달 실시설계에 이어 주민설명회를 개최한다.

강종수 동한두기마을회장은 “1992년 병문천 복개사업 이후 방치됐던 용천수 자원을 활용해 미세먼지와 탄소 저감을 위한 생태공원이 조성되면 원도심 활성화와 관광객 유치에 도움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양석훈 용담1동장은 “옛 문헌에 용담 병문천을 낀 샘물을 선반물 또는 생이물, 갈마수(가막소) 등 여러 명칭으로 불렸지만 풍부한 용천수가 바다로 그대로 버려졌다”며 “이번 사업이 도내 용천수를 지속가능한 자원으로 활용할 수 있는 계기가 됐으면 한다”고 말했다.

한편 도내에서 활용 가능한 용천수는 661곳이지만 상수원과 농업·생활용으로 이용되는 곳은 200곳(30%)에 머물고 있다.

스마트 그린도시는 환경부가 추진하는 그린 뉴딜 5대 주요 사업 중 하나로 올해부터 내년까지 2년간 총 2900억원이 투입돼 기후와 물, 대기, 자원순환 등 분야별 환경 개선이 추진된다.

지난해 병문천 하류 반 복개 공사를 마무리하면서 솟구치는 용천수의 압력을 줄이기 위해 파이프관을 설치한 모습.
지난해 병문천 하류 반 복개 공사를 마무리하면서 솟구치는 용천수의 압력을 줄이기 위해 파이프관을 설치한 모습.
강종수 용담1동 동한두기마을회장이 용천수인 ‘갈마수’ 표석을 보여주고 있다.
강종수 용담1동 동한두기마을회장이 용천수인 ‘갈마수’ 표석을 보여주고 있다.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