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농협 버팀목에서 농협중앙회 대변인으로 성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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농협 미래비전 홍보 및 브랜드 가치 높이는 데 앞장
제주본부장 재임 때 ‘자청비 농촌문화상’ 제정하기도
“농업인·국민들께 신뢰받는 농협 이미지 제고에 심혈”
변대근 농협중앙회 홍보 상무는 코로나19라는 특수한 상황 속에서 농업·농촌의 현안을 살피고 농협의 역할을 농업인들과 국민들에게 적극 홍보하고 있다.
변대근 농협중앙회 홍보 상무는 코로나19라는 특수한 상황 속에서 농업·농촌의 현안을 살피고 농협의 역할을 농업인들과 국민들에게 적극 홍보하고 있다.

농협 입사 32년 만에 임원으로 승진한 변대근 농협중앙회 홍보 상무.

그는 농협 재직 기간 중 단 2년을 제외한 30년을 제주농협(제주지역본부)에서 근무하면서 제주농업발전을 위해 힘을 써왔다. 제주지역본부 경영지원단장, 제주농협조합공동사업법인 대표, 제주지역본부 경제사업부본부장을 거쳐 제주지역본부장을 역임했다.

제주농협의 든든한 버팀목이었던 그가 농협 창립 60주년을 맞는 올해 농협중앙회 홍보 상무로 승진, 100년 미래를 설계하는 농협의 대변인으로서 막중한 역할을 다하고 있다.

그는 특히 코로나19라는 특수한 시대적 상황 속에서 농업·농촌의 현안을 살피고, 농협의 역할을 농업인들과 국민들에게 적극 홍보함으로써 더욱 신뢰받는 농협의 이미지를 제고하는 데 심혈을 기울이고 있다.

▲홍보 상무의 역할

변 상무는 홍보 상무의 역할에 대해 “광고, 언론 홍보, SNS, 사내방송, 브랜드 운영 등을 통해 커뮤니케이션 전략을 수립하고, 범농협의 브랜드 가치 제고를 위한 다양한 활동들을 조율, 지원 조정하는 홍보 총괄 책임자”라고 설명했다.

그는 또 “농촌인구 감소와 고령화, 코로나19로 인한 비대면 사회로의 급속한 전환 등으로 생산, 유통, 판매까지 디지털 혁신이 필요한 상황에서 농업을 미래유망산업으로 육성하고, 농업·농촌의 활력화를 위한 농협의 역할을 알리는 데도 역점을 두고 있다”고 덧붙였다.

그는 특히 “농업인은 농축산물을 제값에 팔고 소비자는 합리적인 가격에 구입할 수 있어야 한다”며 “농업인과 국민이 체감할 수 있는 유통 혁신, 그리고 농업·농촌, 농협의 디지털 혁신 성과를 홍보하는 데도 최선을 다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요리연구가이며 방송인인 백종원씨를 만난 변대근 상무. 농협중앙회는 최근 백종원씨를 모델로 선정했다.
요리연구가이며 방송인인 백종원씨를 만난 변대근 상무. 농협중앙회는 최근 백종원씨를 모델로 선정했다.

▲홍보 상무로서 주요 성과

변 상무는 올해 농협 창립 60주년을 맞아 홍보캠페인을 대대적으로 전개했다. 최근 농업·농촌 활성화에 크게 기여하고 있는 백종원씨를 모델로 선정해 농협 60년 역사의 의의와 사회적 역할, 미래비전을 적극적으로 홍보한 것이다. 그는 “백종원씨의 친근한 이미지 등과 맞물려 농협을 알리는 데 큰 성과를 거뒀다”며 “한 달 만에 유튜브 조회수가 1500만회를 돌파했을 정도”고 자랑했다.

중국산 김치로 먹거리에 대한 불안감이 고조될 때는 국산 김치의 안전성을 적극 홍보, 국민들이 안심하고 우리 먹거리를 이용할 수 있는 분위기를 조성하기도 했다.

그는 또 한국기자협회, 농식품부 출입기자단 등 주요 언론인들과 농촌일손돕기를 실시, 농업·농촌 현장을 직접 확인하면서 농업 현안에 대한 이해도를 높일 수 있는 계기도 마련했다.

▲제주본부장 때 기억에 남는 성과

변 상무는 “제주농업은 제주의 역사이자 농업인의 삶과 혼이기 때문에 제주농업을 지키다는 생각으로 2019년 ‘제1회 자청비 농촌문화상’을 제정한 것이 가장 기억에 남는다”고 밝히고 “이 상이 제주농업인의 위상을 높였다는 평가에 감사의 마음도 가지고 있다”고 전했다.

그는 또 “제주농협 행복나눔운동을 확대하고 지역사회 공헌 활동을 지속적으로 전개한 공로로 보건복지부와 한국사회복지협의회가 공동 주관하는 ‘2020지역사회공헌 인정제 기관’으로 선정돼 보건복지부 장관 표창을 수상했던 것도 보람이 있는 일이었다”고 회고했다.

이와 함께 “농업인 교육 강화를 위해 ‘농업성공대학 과정’을 처음 개설해 수요자 중심의 찾아가는 농업교육을 실시했던 것도 기억에 남는다”고 말했다.

▲제주본부장 때 아쉬운 점

변 상무는 “노지산 감귤 가격 지지와 수급 안정을 위한 적정생산과 완숙도에 따른 출하 조정 및 품질 관리, 수출시장 및 유통채널 다변화, 감귤가공산업 활성화를 위해 더욱 많은 노력을 기울지 못한 부분이 아쉽다”고 토로했다.

그리고 “코로나로 인해 친환경 농산물 학교급식 중단으로 친환경 농산물, 우유와 유제품 생산 농가들이 많은 어려움을 겪었던 점, 농촌경제 활성화에 기여했던 주부 농산물구매단과 어린이 농촌체험단 등 농촌 체험프로그램이 활성화되지 못했던 부분도 아쉬움으로 남는다”고 말했다.

▲우리나라 농업의 미래는

변 상무는 “코로나19의 장기화, 기상이변 등으로 식량 안보에 대한 중요성이 더욱 커지고 지만 2019년 기준 우리나라 식량자급률은 45.8% 수준이고 곡물자급률은 21% 정도에 그치고 있다”고 밝히고 “농업이 없는 미래는 있을 수 없다”며 농업의 미래가치를 강조했다.

그는 또 “농업·농촌은 단순 먹거리를 생산하는 업(業)이나 장소를 넘어서고 있고, 소비자들은 안전성이 담보되는 고품질·친환경 먹거리, 스토리가 있는 경험과 체험이 어우러진 6차산업에 대한 기대치를 높이고 있다”며 농업인들의 변화도 주문했다.

그는 이어서 “미래 농업은 스파트팜 보급, 드론 활용 등으로 생산 단계는 물론 유통·판매 등에서 첨단융복합산업으로 변모해 나갈 것”이라고 전망했다.

따라서 “농산물시장 개방, 농산물가격 불안정 심화, 후계농업 인력 부족 등 농업 위기를 극복하고 선진 농업국가들로부터 농업주권을 보호하고 미래의 핵심산업으로 성장할 수 있는 정책 마련과 투자 지원이 절실하다”고 촉구했다.

변 상무는 이러한 농업 환경 여건 변화에 맞춰 “농협도 유통 및 디지털 혁신을 통해 농업인들의 영농비를 절감하고, 비대면 온라인 유통에 참여할 수 있는 기회 제공, 농산물 온라인 플랫폼 구축 등을 꾀하고 있다”고 소개했다.

또한 “수급예측 정보화, 스파트팜 기술 등을 통해 스마트한 농업·농촌 생태계 구축 등 시대적 변화에 맞춰 혁신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제주농업의 현주소와 개선점

변 상무는 “한파·태풍 등 기상이변으로 인한 농작물 피해, 기후온난화로 감귤류의 육지부 재배 면적 확대 등 제주농업을 둘러싼 환경이 녹록치 않은 게 사실”이라고 지적했다.

“매년 반복되는 농산물 수급 불안과 육지부에 비해 높은 물류비 부담은 제주농업의 경쟁력을 약화시키는 커다란 요인”이라고 덧붙였다.

하지만 그는 “제주는 따뜻한 겨울 날씨로 감귤을 비롯 월동무, 당근, 양배추, 양파 등 겨울철 월동채소를 육지부에 공급하는 중요한 역할을 한다”며 이를 위한 대책들도 제시했다.

경쟁력 있는 감귤 신품종 보급 확대, 수출 및 거래선 다변화 등 감귤산업에 대한 육성과 지원, 월동채소류의 유통저장시설 확충, 물류비 절감, 적정 생산량 예측 시스템 마련이 매우 절실하다는 것이다.

나아가 “제주의 천혜 자연환경과 청정 이미지를 이용, 애플망고, 용과 등 경쟁력 있는 신소득 작물 발굴, 농축산물 가공, 관광과 체험이 어우러진 6차산업 육성, 비대면 온라인 마케팅 활성화, 특색있는 로컬푸드 조성 등에 대한 끊임없는 노력도 병행돼야 한다”고 촉구했다.

지속가능한 제주농업을 위한 후계 영농 인력 육성, 귀농·귀촌 인구 유입과 정착을 위한 지원 필요성도 제시했다.

2019년 3월 열린 제주농협 업무보고 행사에서 변대근 상무(당시 농협중앙회 제주지역본부장)가 발언하고 있다.
2019년 3월 열린 제주농협 업무보고 행사에서 변대근 상무(당시 농협중앙회 제주지역본부장)가 발언하고 있다.

▲성장 과정과 농협 입사

변 상무는 제주시 애월읍 납읍리 출신으로 오라초와 제주일중, 오현고, 제주대 기계공학과를 졸업했다. ROTC 장교로 군대를 제대한 후 대학 전공이 공과 계열이기 때문에 한국통신(現 KT) 입사 시험을 준비하다가 농협중앙회 공채 공고를 보고 응시를 했다.당시 농협중앙회는 전공제한이 없었다고 한다.

그는 “한국통신과 보험회사, 제약회사 등에도 합격했으나 농협중앙회에 최종 합격하게 되자 선배의 조언을 듣고 농협을 선택했다”고 말했다.

농협에 입사한 후 주로 농축협 교육지원 업무와 경제사업 분야에 근무를 했던 그는 지역 홍보담당 실무 차장 8년, 단장 2년 등 10년 동안 홍보 업무를 맡아왔다.

농협중앙회 홍보 상무를 맡게 된 것도 이 같은 홍보 업무 경력이 작용했을 것으로 보인다.

변 상무는 32년 농협 생활을 하면서 농업·농촌 발전에 기여한 공로를 인정 받아 취약농어가 인력 지원 유공, 농정시책홍보 유공 등으로 농식품부 장관상 2회, 숨은 일꾼상, 종합업적 우수 등 다수의 공적상을 수상했다.

김승종 기자 kimsj@jeju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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