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재인 대통령은 18일 “홍범도 장군의 귀환은 어려운 시기, 서로를 믿고 의지하며 위기 극복에 함께하고 있는 대한민국 모든 국민에게 큰 희망이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문 대통령은 이날 국립대전현충원에서 열린 홍 장군 유해 안장식에서 추념사를 통해 이같이 말했다.
홍 장군은 1920년 봉오동·청산리 전투의 주역이며, 항일무장투쟁을 상징하는 인물이다.
문 대통령은 이 자리에서 “봉오동 전투와 청산리 전투는 평범한 사람들이 함께 만든 ‘승리와 희망의 역사’”라며 “나라를 되찾겠다는 의기 하나로 모여든 무명의 청년들과 간도 지역으로 이주한 수십만 동포들이 승리의 주역”이라고 평가했다.
이어 “장군의 불굴의 무장투쟁은 강한 국방력의 뿌리가 되었다”며 “대한민국은 종합군사력 세계 6위의 군사 강국으로 자주국방의 꿈을 이어가고 있다”고 말했다.
문 대통령 내외는 전날 홍 장군 훈장 수여식에서 카심-조마르트 토카예프 카자흐스탄 대통령으로부터 전달받은 카자흐스탄 크즐오르다 현지 묘역의 흙을 한국의 흙과 함께 허토했다.
청와대는 “양국은 카자흐스탄에 남아 있는 홍범도 장군의 묘역 역시 지속적으로 관리될 수 있도록 적극 지원하고 협조해 고려인 사회의 정신적 명맥을 이어나가는 데 최선을 다할 것”이라는 입장을 밝혔다.
한편 문 대통령은 광복절인 지난 15일 경기도 성남 서울공항에서 카자흐스탄에서 돌아온 홍범도 장군의 유해를 직접 맞이하고 지난 17일 건국훈장 중 최고등급인 대한민국장을 수여하는 등 고인에 대한 최고의 예우를 표했다.
김재범 기자 kimjb@jeju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