폭염·코로나에 예민해진 도민들...악취·소음 민원 증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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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더위와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장기화에 지친 도민들의 신경이 예민해지면서 악취와 소음에 대한 민원이 크게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17일 제주시와 서귀포시에 확인한 결과 올해 1월부터 7월 말까지 제주지역에서 접수된 악취 관련 민원은 1065건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 673건에 비해 392건 증가했다.

소음 민원 역시 1285건으로 지난해에 비해 103건 늘었다.

제주시와 서귀포시는 무덥고 습한 날씨로 인해 불쾌지수가 높은 수준을 유지하고 있는 점과 코로나19 장기화에 따른 스트레스 증가로 신경이 예민해진 도민들이 평소 같으면 지나쳤을 소음이나 악취에 민감하게 반응하면서 이처럼 민원이 크게 증가한 것으로 보고 있다.

또 코로나19 사태로 인해 외출하지 않고 집에서 보내는 시간이 늘어나면서 소음이나 악취에 노출되는 일이 늘어난 것도 영향을 미친 것으로 풀이된다.

특히 악취 민원이 지난해에 비해 크게 늘어난 이유의 경우 축사 인근에 신축된 타운하우스 입주민들이 양돈 악취에 적응하지 못하고 반복적으로 민원을 제기하고 있기 때문으로 분석됐는데 실제 양돈장이 밀집해 있는 표선지역에서 올해 접수된 악취 민원이 무려 300건으로 지난해 175건의 2배 가까이 증가했다.

서귀포시 관계자는 “악취나 소음 공해를 막기 위해 악취관리시설 지정, 대형공사장 특별관리 점검, 이동식 측정차량 도입 등 다양한 조치를 취하고 있다”며 “하지만 악취나 소음을 100% 차단하기 어렵다 보니 민원이 끊이지 않고 있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이 관계자는 “도민들이 겪는 불편을 최소화하기 위해 자주 민원이 발생하는 지역에 대한 점검과 현장대응을 강화하는 등 보다 적극적인 대처에 나서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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