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귀포시에 일본군 위안부 피해자들을 기억하고 올바른 역사를 알리기 위한 ‘평화의 소녀상’ 건립이 추진된다.
서귀포시 평화의 소녀상 세움 추진위원회는 ‘일본군 위안부 피해자 기림의 날’이자 고(故) 김학순 할머니 일본군 위안부 피해 공식 증언 30주년인 오는 14일 창립총회를 갖고 본격적인 활동에 돌입할 계획이라고 12일 밝혔다.
추진위원 20여명은 창립총회에서 위원장 및 부위원장 선임과 향후 사업 계획 등을 논의한다. 이어 앞으로 ‘평화의 소녀상’ 건립 시기와 장소, 제작형태, 제작비용 마련 방안 등을 구체적으로 논의할 계획이다.
이번 소녀상 건립은 2015년 12월 제주시 노형동 방일리공원에 평화의 소녀상이 세워졌지만 서귀포시에는 건립되지 않은 점을 안타깝게 생각한 서귀포 시민들이 직접 나서 추진하고 있다.
이들은 소녀상 건립과 함께 일본군 위안부 제도의 반인권·반인륜·반역사적 만행과 희생을 기억하고 피해자들의 인권과 명예를 회복시키는 것은 물론 미래 세대들에게 올바른 역사 인식을 전해주기 위한 다양한 활동을 전개할 방침이다.
이종우 준비위원장은 “역사를 잊은 민족에게 미래는 없다는 선열들의 말씀을 가슴에 새기고 있다”며 “소녀상 건립에 피해자들의 희생을 잊지 않고 인권과 명예를 회복시키며 미래 세대들에게 역사교육의 장으로 활용할 수 있는 평화의 마음을 담도록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저작권자 © 제주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