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의힘 대권주자인 원희룡 제주특별자치도지사는 9일 만 18세가 되는 모든 청년에게 10년간 최대 교육비 2000만원을 제공하는 ‘국가찬스 2호’ 교육 공약을 발표했다.
원 지사는 이날 국회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모든 학생이 미래 인재다’라는 구호를 내세우며 “부모찬스가 아닌 국가찬스를 통해 공정한 교육 및 직업 기회를 보장하겠다”며 이같이 밝혔다.
이는 교육비를 청년교육카드 형식으로 지급, 대학 등록금이나 직업교육훈련비 등으로 자유롭게 활용할 수 있도록 정부가 지원하는 방식이다.
원 지사는 재원 마련과 관련 “현재 흩어져 있으면서도 효과적으로 쓰이지 않는 대학생 장학금이나 취업 준비생에 대한 내일배움카드의 재원을 통합하면 추가로 연간 3조∼4조원이 필요하다”며 “그 정도의 투자는 국가가 해야 한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원 지사는 또 “모든 학생의 기초학력을 국가가 책임지도록 한다. 인공지능(AI)를 활용해 맞춤형으로 기초학력을 진단하고 처방한다”며 디지털 대전환 시대 초중고 기초학력 보장에 대한 국가 책임을 강조했다.
원 지사는 이어 “AI 교육혁명을 통한 AI 교육강국을 만드는 것”이라며 “먼저 모든 학생에게 스마트 학습기인 AI 튜터를 지원해 개인별 맞춤형 교육을 실현하고 사교육비 부담을 덜어주려 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미래 30년 먹거리 성장동력으로 ‘AI 교육산업’을 육성, 민간의 창의와 혁신을 촉진하고 일자리를 창출한다는 구상을 소개했다.
원 지사는 이에 앞서 지난달 29일 국가찬스 1호 공약으로 생애 처음주택으로 정부가 집값의 절반을 투자하는 ‘반반주택’과 양도세 절반 인하, 임대차 3법 즉각 폐지를 제시했다.
국회=김재범 기자 kimjb@jeju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