옛 동명백화점 건물 '어쩌나'
옛 동명백화점 건물 '어쩌나'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 페이스북
  • 제주의뉴스
  • 제주여행
  • 네이버포스트
  • 카카오채널

건물주, 생활용품 판매업체에 직영점 입점 운영 제안
지역상인 반발로 논의 무산…건물 방치 장기화 우려

생활형 숙박시설 건설 계획이 취소되면서 장기간 방치되고 있는 옛 동명백화점 건물과 관련해 최근 논의되던 국내 유명 생활용품 업체의 입주 계획이 백지화 됐다.

5일 서귀포시 등에 따르면 생활용품 판매업체 A사가 동명백화점 건물 소유주로부터 직영점 운영 제안을 받고 최근 이에 대한 논의에 착수했다.

현재 A사는 제주에 다수의 가맹점을 운영하고 있지만 직영점은 단 한 곳도 없다.

또 옛 동명백화점 건물이 서귀포시 중심가에 위치해 있는 점과 건물 사용 가능 면적이 직영점 운영 기준인 1000㎡(300평)를 넘어선다는 점에서 A사는 이번 직영점 운영 제안에 대해 긍정적인 반응을 보인 것으로 알려졌다.

그러나 이 같은 사실이 알려지면서 인근 상인들이 거세게 반발하고 나섰다.

상인들이 다양한 생활용품을 판매하는 A사의 대규모 직영점이 들어설 경우 매출에 큰 타격을 받게 될 것으로 우려했기 때문이다.

이에 지난달 A사 본사 관계자들이 서귀포시를 직접 방문, 지역 상인들과 대화를 가졌지만 입장차가 좁혀지지 않으면서 결국 직영점 입주 계획은 전면 백지화됐다.

A사측은 생활용품을 판매하는 업체 특성상 지역사회와의 상생이 가장 중요하기 때문에 인근 상인들이 반대하는 상황에서 무리하게 직영점 입주를 추진할 수 없다는 입장이다.

지역 주민들은 이번 입주 계획 취소로 인해 옛 동명백화점 건물 방치가 더욱 길어지게 될 것 같다며 안타까운 반응을 보였다.

서귀포시에 거주하는 고모씨(45)는 “한때 서귀포시의 랜드마크였던 동명백화점이 제대로 활용되지 않고 방치되는 것을 보면 좀 씁쓸하다”며 “빠른 시일 내 제대로 된 활용방안이 마련됐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