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 백신 부작용? 심근염·심낭염 바로알기
코로나 백신 부작용? 심근염·심낭염 바로알기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 페이스북
  • 제주의뉴스
  • 제주여행
  • 네이버포스트
  • 카카오채널

성충실, 한국병원 심장내과 과장

한동안 1000명이 넘는 코로나19 확진자가 발생하는 상황에서 백신 접종이 진행되고 있는데 백신의 여러 부작용 중 하나로 심근염·심낭염이라는 질환이 뉴스에 많이 나온다.

심장은 강력한 근육으로 이루어진 장기다. 근육이 수축하는 힘으로 혈액을 온 몸에 보내는데 심근염은 이 심장 근육에 염증이 생기는 질환이며, 심낭염은 심장을 둘러싼 얇은 막인 심낭에 염증이 생기는 질환이다. 매년 10만 명 중 약 10명이 발생한다.

최근 보도되는 내용을 보면 화이자나 모더나 같은 mRNA 계열의 백신을 접종한 후 주로 16~24세 남성에게서 심근염과 심낭염이 발생한다고 한다. 3분기에 화이자나 모더나 같은 mRNA 백신을 주력으로 접종이 이뤄질 예정이라 해당 백신으로 접종이 예정된 분들이 다소 불안해 할 수 있지만 현재까지 집계된 바로 100만명이 접종을 하면 심근염이나 심낭염 같은 부작용은 약 4명 정도로 아주 드물게 발생하고 있다.

사실 코로나19에 감염된 환자의 약 2.3%에서도 심근염이 발생한다. 100만명이 코로나19 예방접종을 했을 때 약 5700명 정도의 감염을 예방할 수 있기 때문에 방역당국이 이런 득실을 고려해 코로나19 접종은 계속 이뤄져야 한다고 판단을 내린 상황이다.

다행히 바이러스성 심낭염은 항염증제 처방 등으로 적절히 조치하면 비교적 가볍게 앓고 지나는 편이다. 심근염은 항바이러스제와 함께 면역반응을 가라앉힐 수 있는 대증적인 치료가 이뤄진다. 통증으로 인해서 불편하다면 통증을 조절하는 치료를 하기도 하고, 심장기능이 떨어지는 경우에는 이를 도와줄 수 있는 처치를 하기도 한다.

이런 방법들을 통해서 점차 회복되는데 다만 전격성 심근염은 빠른 시일 내에 심각한 상황으로 진행되기도 한다. 이런 경우 체외에서 혈관에 산소를 공급해주는 에크모라는 기기를 이용한 치료나 나아가서 심장이식이 필요할 수도 있다. 그러나 전격성 심근염은 심근염 중에서도 비교적 드물게 나타나므로 극단적인 상황을 너무 우려하지 않아도 된다.

따라서 가급적 접종을 받되 이상 증상이 나타나지 않는지 접종 후 몸 상태를 잘 살피는 것이 중요하다. 보통 접종 후 4일 이내에 관련된 증상이 나타나므로, 며칠간은 몸 상태를 잘 살펴보는 게 좋다. 심근염이나 심낭염 모두 몸에 열이 나고 오한이 느껴지고 근육이 쑤시고 기운이 없는 등 감기와 비슷한 증상이 있을 수 있다. 이와 함께 가슴에서 통증이 느껴질 수 있는데 통증과 함께 심장이 이상하게 뛰는 느낌이 있고 숨이 가쁘다고 하면 심근염일 가능성이 높고, 숨을 깊게 들이마실 때나 몸을 뒤로 젖힐 때처럼 호흡과 자세에 따라서 통증이 있다가 없다가 한다면 심낭염일 가능성이 높다.

정확한 것은 의사의 진단이 필요한 만큼 접종 후 또는 평소에도 이런 증상들이 있다면 반드시 심장내과 전문의를 만나 보시기 바란다.

아울러 코로나19에 감염되면 심장질환이 있는 환자분들이 상대적으로 심각한 상태로 악화될 가능성이 높다. 심장질환을 겪었던 분들께 백신 접종이 더 중요할 수 있다는 것이다.

심장질환을 겪었던 분이라면 전문의와 충분히 상의해 접종 여부를 결정하고, 또 현재 고혈압이나 부정맥 같은 심장과 관련된 질환이 있다면 치료 관리를 잘 하면서 코로나에 감염되지 않도록 개인위생 관리도 철저히 해야 한다. 마스크 착용하기, 손 씻기 같은 간단한 방법으로도 바이러스를 예방할 수 있는 만큼, 불편하더라도 모두의 건강을 위해 최선을 다해 실천해 줄 것을 당부드린다.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