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 제2공항 반려에 “정치적 외압” vs “도민 승리” 충돌
제주 제2공항 반려에 “정치적 외압” vs “도민 승리” 충돌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 페이스북
  • 제주의뉴스
  • 제주여행
  • 네이버포스트
  • 카카오채널

찬·반단체 갈등 갈수록 심화

환경부가 국토교통부의 제주 제2공항 건설 사업 전략환경영향평가서를 최종 반려한 것과 관련해 찬·반 단체들의 갈등이 갈수록 심화하고 있다.

제주제2공항추진연합은 21일 성명을 내고 “환경부의 전략환경영향평가서 반려 조치는 문재인 대통령과 송재호, 오영훈, 위성곤의 정치적 외압 때문”이라며 “국토부가 2019년 6월 전략환경영향평가서 초안을 제출했지만, 환경부가 재보완과 추가 보완을 거치며 2년 넘게 끌어온 것은 꼼수 정치 행위에 의한 시간 끌기”라고 주장했다.

이어 “송재호, 오영훈, 위성곤이 작당해서 제2공항 대안으로 정석비행장을 거론하는 것은 도민을 농락하는 파렴치한 행위”라며 “정부는 이미 정석비행장 사전 타당성 조사를 통해 환경 훼손과 기상 악조건, 제주공항과의 중첩된 공역 문제로 부적합 판정을 내렸다. 제2공항에 대한 대안은 있을 수 없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우리는 제주의 균형 발전을 도모하고, 지역 발전을 위해 제2공항 추진에 진력할 것”이라며 “지역사회의 열화 같은 열망을 결집해 강력히 싸워나갈 것을 천명한다”고 밝혔다.

제주제2공항강행저지비상도민회의는 21일 제주특별자치도의회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제2공항 계획이 백지화됐음을 선언했다.
제주제2공항강행저지비상도민회의는 21일 제주특별자치도의회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제2공항 계획이 백지화됐음을 선언했다.

이날 제주제2공항강행저지비상도민회의는 제주특별자치도의회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환경부 결정에 대해 “도정까지 가세한 중앙정부의 거대한 권력에 맞서 도민들이 제주를 지켜냈다. 도민의 승리”라고 평가했다.

이 단체는 “국토부가 1년 반 가까이 재조사와 용역까지 거쳐 보완서를 제출했기 때문에 전략환경영향평가서를 다시 제출하더라도 달라질 것은 없다”며 “환경부가 도민의 선택을 존중하는 결정을 내림으로써 제2공항 건설을 둘러싼 논란은 이제 끝났다. 우리는 오늘 이 자리에서 도민과 함께 제2공항 건설 계획이 백지화됐음을 선언한다”고 했다.

이어 “이제는 제주의 미래 비전을 새롭게 세우고, 도민의 역량을 모아나가야 할 때”라며 “제주가 가진 자산과 도민 역량을 바탕으로 기후 위기 시대에 부응하는 지속 가능한 제주, 도민이 행복한 제주를 함께 열어 나가자”고 밝혔다.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