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년 지방선거 제주도지사 적합도 조사에서 오영훈 국회의원(더불어민주당·제주시을)과 문대림 제주국제자유도시개발센터(JDC) 이사장, 위성곤 국회의원(더불어민주당·서귀포시)이 오차범위 내에서 선두경쟁을 벌이는 것으로 나타났다.

반면 ‘없다·모름·무응답’이 절반을 넘어 태도유보층의 표심 향배에 귀추가 주목된다.

특히 범야권 후보에 대해서는 76%가 ‘없다·모름·무응답’이라고 답해, 아직 존재감을 드러내는 뚜렷한 후보가 보이지는 않는 것으로 조사됐다.

제주도기자협회는 ㈜코리아리서치인터내셔널에 의뢰해 7월 18일부터 19일까지 2일 동안 도민 1010명을 대상으로 제주지역 선거와 현안에 대한 설문조사를 실시하고, 20일 결과를 공개했다.

내년 지방선거 제주도지사 후보 적합도 조사에서는 오영훈 의원 13.2%, 문대림 이사장 11.5%, 위성곤 의원 10.7% 순으로 조사됐다. 오차범위(±3.1% 포인트) 내에서 선두 경쟁을 벌이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어 안동우 제주시장 4.5%, 김태석 전 제주도의회 의장(더불어민주당·제주시 노형동갑) 2.9%, 박원철 도의원(더불어민주당·제주시 한림읍) 1.7%, 고영권 제주도 정무부지사 1.6%, 문성유 한국자산관리공사 사장 1.2% 순으로 조사됐다.

반면 ‘없음·모름·무응답’ 등 태보유보 답변도 51%에 달해, 향후 도민들의 표심 향배에 관심이 모아진다.

여당 도지사 후보 적합도 조사에서도 오영훈 의원이 17.2%로 오차범위 내에서 가장 높게 나타났다. 

이어 위성곤 의원 14.5%, 문대림 이사장 12.4% 순으로 조사됐다. 전체 후보 적합도에서는 오차범위 내였지만 문대림 이사장이 위성곤 의원을 앞섰지만, 여권 내 조사에서는 위성곤 의원이 앞서는 것으로 나타났다.

김태석 전 도의장은 4.5%, 박원철 의원은 2.3%를 나타냈다. 

더불어민주당 지지자들 중에서는 오영훈 의원(26.1%) 상대적으로 가장 앞섰고, 이어 위성곤 의원 19.9%, 문대림 이사장 17.8% 등으로 응답했다.

하지만 ‘없음·모름·무응답’도 절반에 육박하는 48%에 달해 앞으로의 향배를 예단하기는 힘든 상황이다.

범야권 도지사 후보 적합도 조사에서는 안동우 시장 11%, 고영권 부지사 7.7%, 문성유 사장 3.5% 순으로 나타났다. 국민의힘 지지층에서는 안동우 20.8%, 고영권 13.3%, 문성유 5% 순이다.

특히 ‘없음·모름·무응답’ 등 태도유보층이 76.3%에 달해, 현재 뚜렷한 범야권 후보가 보이지 않는 상황이 여실히 드러났다는 분석이다. 

내년 지방선거 관심도 조사에서는 ‘매우 관심있다’ 30.8%, ‘어느 정도 관심 있다’ 35.8%로, ‘관심 있다’는 응답이 66.7%로 나타났다. 반면 ‘관심 없다(별로+전혀)’는 32.6%로 조사됐다. 

지방선거에 대한 관심은 모든 계층에서 높게 조사됐는데 50대(76.2%), 60세 이상(74%), 화이트칼라(76.3%)에서 특히 높게 나타났다.

한편 이번 조사는 제주도기자협회가 ㈜코리아리서치인터내셔널에 의뢰, 7월 18일부터 19일까지 2일간 이뤄졌다. 조사대상은 제주도 거주 만18세 이상 남녀이며, 가중치값 산출 및 적용방법은 6월말 행정안전부 주민등록인구통계 기준 지역별·성별·연령별 가중치를 부여(셀가중)했다.
조사 방법은 3개 통신사에서 제공한 휴대전화 가상 안심번호를 무작위로 추출해 무선 전화(100%) 면접으로 진행됐다.
표본 추출은 성·연령·지역별로 할당했다. 응답률은 26.6%로 총 3792명과 통화해 그 중 1010명과 응답을 완료했다.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서 ±3.1% 포인트다. 자세한 내용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조하면 된다.

제주도기자협회는 제주일보를 비롯해 도내 주요 언론 11개사가 회원사로 활동하고 있다.

강재병 기자 kgb91@jeju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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