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버스 운전사 노동환경 개선하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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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서교통노조, 결의대회 열고 완전공영제 전환 촉구

외부회계감사 결과로 불거진 동서교통 사태와 관련해 동서교통 버스 운전사들이 강한 분노를 표출하며 버스준공영제의 완전공영제 전환 등을 요구하고 나섰다.

민주노총 공공운수노조 민주버스본부 제주지부 동서교통지회(이하 동서교통노조)는 14일 서귀포시 동서교통 차고지에서 버스 완전공영제 전환과 노동환경 개선 등을 촉구하는 결의대회를 가졌다.

동서교통노조는 버스준공영제 도입에도 불구하고 경영진의 부실 경영과 이로 인한 재정악화로 인해 버스 운전사들은 열악하고 위험한 근무환경에 노출되고 있다고 주장했다.

이들은 “지난해 88억9927만원의 보조금을 받았는데도 36억40만원의 순손실이 발생했다는 감사 결과에 경악하지 않을 수 없다”며 “동서교통은 노동환경을 개선해 달라는 요구에 부실경영으로 악화된 재정악화를 은폐한 채 버스노동자들의 희생만 강요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동서교통은 지금이라도 버스노동자들의 노동환경 개선을 위해 충전원 배치, 비가림막 설치, 배터리 성능개선 등을 즉각 이행하라”며 “제주도도 희망 없는 버스 준공영제를 폐기하고 완전공영제로 전환하라”고 촉구했다.

이날 발언에 나선 김경원 동서교통지회장은 “그동안 노동환경 개선을 위해 공문을 보낼 때마다 돈이 없다며 거절했는데 도대체 그동안 받은 지원금은 다 어디에 썼느냐”며 “제주도 역시 노동환경의 문제를 제기할 때마다 동서교통에 책임만 떠넘기고 있다”고 주장했다.

김 지회장은 이어 “충전원이 없어 버스 운전사들이 휴식시간에 쉬지 못하고 직접 버스를 충전하고 있으며, 배터리 성능 저하로 히터와 에어컨을 사용하지 못해 겨울에는 추위에 벌벌 떨면서, 여름에는 더위에 허덕이며 운전을 하고 있다”며 “충전기에 비가림막이 없어 비가 오는 날에는 감전 위험도 있다”고 강하게 비난했다.

그러면서 “더 이상 혈세를 낭비하면서 버스 운전사들의 희생을 강요해서는 안된다”며 “버스 준공영제를 완전공영제로 전환하고 노동환경을 즉각 개선하라”고 촉구했다.

한편 동서교통노조는 앞으로 도청 앞 집회와 거리 1인 시위, 현 상황을 시민들에게 알리기 위한 현수막 설치 등의 활동에 나설 계획이다. 다만 시민들이 불편을 겪지 않도록 파업 등 버스 운행에 영향을 주는 행위는 하지 않는다는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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