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일 지사직 사퇴선언 예상됐지만 무기한 연기...코로나19 변수
제주지역에 코로나19가 또 다시 급속하게 확산되면서 원희룡 제주지사의 대권 행보도 주춤거릴 수밖에 없는 상황이 연출되고 있다.
본지의 취재를 종합해보면 원 지사는 내년 대선 예비후보자 등록일(12일)을 하루 앞둔 11일 오후 제주도청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지사직 사퇴를 선언할 것이라는 관측이 유력했다.
실제 원 지사는 지난 8일 오전 좌남수 제주도의회 의장(더불어민주당·제주시 한경·추자면)과 도의회에서 비공개 면담을 가졌고, 이 자리에서 지사직 사퇴 등 향후 거취에 대해 설명한 것으로 알려졌다.
원 지사는 이어 일요일인 11일 기자회견을 갖고 도민들에게 사퇴를 알리고, 다음 날 도의회에 사임통지서를 제출할 것이라는 관측이 지배적이었다.
지방자치법에는 지방자치단체의 장은 그 직을 사임하려면 사임일 10일 전에 지방의회의 의장에게 미리 사임일을 적은 서면(사임통지서)으로 알리도록 규정하고 있다. 이에 따라 원 지사의 사퇴 시점이 이달 20일 전후가 될 것이라는 예측이 많았다.
하지만 제주지역에 코로나19 확진자가 급격히 늘어나면서 상황이 급변했다. 지난 주말 원 지사의 사퇴선언이 연기됐다는 소문이 도청 안팎에서 나돌았고, 사퇴 기자회견도 없었다. 현재로서는 사퇴선언이 무기한 연기됐다는 관측이 나오고 있어, 원 지사의 행보에 귀추가 주목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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