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종인, 원 지사에 “대통령 후보 자질은 다 갖췄다고 본다”
7일 원희룡 제주특별자치도지사 대권 지지 모임인 ‘희망오름’ 포럼 창립식에 국민의힘 전·현직 지도부와 현역 국회의원들이 대거 참가, 눈길을 끌었다.
이날 서울 여의도 중소기업회관에서 열린 행사에 원 지사와 자리를 함께한 김종인 국민의힘 전 비상대책위원장은 축사를 통해 “지금 국민의힘이 대한민국 제1야당이란 걸 잊지 않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원 지사에 대해서는 “2007년 당시 한나라당 대선 경선에 뛰었을 때에 내가 그랬다. 이런 분이 대통령이 되면 나라가 새롭게 탄생할 수 있지 않을까 생각한다고”라며 “당시에는 우리나라 정치 여건상 이렇게 젊은 후보가 탄생한다는 것이 거의 불가능한 것이라는 것을 확인했지만, 세상이 많이 변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원 지사가 워낙 서울에서 멀리 떨어진 조그만 섬에 가서 계시다 보니 아직까지 본인의 생각이나 의지가 국민들에게 확산되지 않은 상황에 있다는 것을 잘 안다”며 원 지사를 희망오름 포럼이 지원해 소기의 목적을 달성할 수 있도록 해 달라는 덕담을 전했다.
김 전 위원장은 기자들의 질문에는 “대통령 후보로서 갖춰야 할 자질은 다 갖췄다고 본다”며 “지금서부터 본인이 어떻게 자기 나름대로의 계획을 갖고서 나라를 끌고갈 수 있다는 비전을 제시를 하면 후보로서 등장할 수도 있는 가능성 있다”고 말했다.
대구를 방문 중인 이준석 국민의힘 대표는 영상축사에서 “국민의 목소리와 지지를 양분 삼아 대선 승리의 꽃을 피울 것”이라며 “희망포럼이 적극적인 역할을 해주기 바란다”고 당부했다.
김기현 국민의힘 원내대표도 축사에서 “원 지사님은 과거 국회에서 소장파 모임의 리더 역할을 했다”며 “절망을 희망으로 만들고 분열을 통합으로 만드는 반석에 서는 지도자가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국민의당 안철수 대표도 영상 축전을 통해 “다음 세대를 위한 미래건설에 함께하겠다”고 말했다.
이날 행사를 주최한 희망오름 포럼에는 국민의힘 소속 현역의원 34명이 참여하고 있다.
국민의힘에서 특정 대선 주자를 지원하는 현역의원 모임이 출범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공동 대표에는 엄태영 의원(충북 제천시단양군)과 조장옥 서강대 명예교수, 간사는 구자근 의원(경북 구미시갑)이 각각 맡고 있다.
발기인에는 강민국·구자근·김선교·김승수·김영식·김예지·김은혜·김형동·김희곤·박대수·박성민·박수영·배준영·백종헌·서정숙·엄태영·윤두현·윤재옥·이영·이용·이종성·이채익·전봉민·정동만·정운천·정희용·조명희·최승재·최춘식·최형두·한무경·허은아·홍석준·황보승희 의원이 이름을 올렸다.
이들 외에도 추경호 원내수석부대표, 성일종 전략기획부총장 등 주요 당직자도 행사에 참석했다.
서울=김재범 기자 kimjb@jejunews.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