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노총 공공운수노조 민주버스본부 제주지부는 22일 제주특별자치도청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전체 버스 기종점에 휴게실과 화장실을 설치하라”고 촉구했다.
이 단체는 “제주도 전 지역에는 수십 개의 크고 작은 버스 기종점이 존재하지만 버스 대수가 적은 기종점은 아예 휴게실과 화장실이 없다”며 “생리현상 해결을 위해 주변 상가나 관광지 화장실을 눈치 보며 찾아다녀야 하는 형편”이라고 토로했다.
이어 “제주도가 버스 준공영제를 도입한 지난 4년간 엄청난 혈세를 쏟아부었지만 정작 장시간 근무에 시달리는 노동자들의 복지는 엉망”이라며 “노동자가 제대로 휴식을 취하지 못한 채 버스를 운행하면 자칫 대형사고로 이어질 수 있어 도민 안전에 심각한 위협이 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휴게실과 화장실은 버스 노동자들에게는 인권의 문제”라며 “제주도는 전체 버스 기종점에 노동자 전용 휴게실과 화장실을 설치하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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