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9 한국여자바둑리그에 출전 중인 서귀포칠십리(감독 이지현)가 7라운드에서 승리하며 정규순위 2위로 전반기를 마감했다.
제주新보와 서귀포시가 공동 창단한 서귀포칠십리는 27일 서울 바둑TV 스튜디오에서 열린 리그 7라운드에서 문도원 감독이 이끄는 서울 사이버오로를 2-1로 제압했다.
이날 승리로 2연승을 질주한 서귀포칠십리는 시즌 성적 5승 2패를 기록해 리그 2위 자리를 유지했다.
서귀포칠십리 1주전인 주장 오정아 4단은 1국 장고판에서 ‘여자 바둑 세계랭킹 1위’ 최정 9단을 만나 두텁고, 탄력적인 반면 운영으로 종반까지 밀어붙였지만, 끈질긴 추격을 펼친 상대에 결국 덜미를 잡혀 아쉬운 반집패를 당했다.
2국 속기판에 나선 서귀포칠십리 조승아 2단은 장혜령 초단을 상대로 한순간 위기를 맞기는 했으나, 초반부터 끝내기까지 단 한차례도 역전을 허용하지 않는 빈틈없는 경기력을 선보여 219수 만에 흑으로 불계승했다.
이로써 조승아 2단은 5승 2패를 기록, 리그 개인랭킹 전체 2위로 올라섰다.
서귀포칠십리 김수진 5단은 3국 속기판에서 강다정 2단에게 줄곧 끌려가는 형세를 보였지만, 끝까지 집중력을 잃지 않았고, 천신만고 끝에 전세를 뒤집으며 342수 만에 백2.5집승을 거뒀다.
이지현 감독은 “선수들이 너무 잘해줘서 2위라는 좋은 성적으로 전반기를 마칠 수 있게 됐다. 현재 독보적으로 질주하는 팀이 없는 만큼 후반기는 더욱 치열할 것으로 예상된다. 한 치 앞을 내다볼 수 없는 상황이지만, 지금의 기세를 잃지 않고 나아가면 분명 좋은 결과가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서귀포칠십리는 다음 달 11일 오전 10시 3위를 달리고 있는 인제 하늘내린과 후반기 첫 경기(8라운드)를 치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