목숨 건 원거리 조업 이젠 그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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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일 어업협정 결렬로 3년째 대만까지 진출…매년 사고 되풀이
제주도 어선주협의회 기자회견…피해·손실 보상 등 대책마련 촉구

·일 어업협정의 장기간 표류로 목숨 건 원거리 조업에 내몰리고 있는 제주어민들이 정부에 대책 마련을 촉구하고 나섰다.

제주지역 연승어선들은 해마다 겨울철이면 제주에서 200떨어진 일본 배타적 경제수역(EEZ)인 대마도 인근 해역으로 조업에 나서 주력 어종인 갈치를 잡아왔다.

하지만 2016년 한·일 어업협정이 결렬로 일본 해역에서의 조업이 불가능해진 제주 연승어선들은 3년 넘게 현재 제주에서 남쪽으로 900나 떨어진 동중국해와 대만 인근 해역으로 목숨을 건 원거리 조업에 나서고 있다.

문제는 동중국해로 원거리 조업에 나설 경우 출어경비가 7000만원 상당 소요되는데다 지난해 갈치가격이 크게 하락하면서 연승어선들은 제대로 된 수익을 얻지 못하고 있다는 점이다.

실제 지난해 7월까지 제주지역 연승어선들의 갈치 위판 실적은 12783t으로 2017년에 비해 20% 이상 증가했지만 냉동갈치 가격은 10들이 1상자에 14만원으로 2017년에 비해 42%나 하락했다.

201426, 201521, 201637, 201720, 지난해 37건 등 최근 5년간 원거리 조업 중 141건의 사고가 발생하면서 이로 인한 재산 및 인명피해도 적지 않은 상태다.

이에 제주특별자치도 어선주협의회는 8일 제주도의회 도민의 방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한·일 입어협상을 재추진을 비롯해 농어업분야 소득세법 개정, 한일 어업협상 지연에 따른 어민 피해 보상, 노후어선 대체 건조자금 지원, 대체어장 적극 개척 등 원거리 조업 손실에 따른 정부의 대책 마련을 요구했다.

어선주협의회는 “2016년 이후 한·일 정부 간 입어협상이 합의되지 않아 제주지역 연승어업인들은 제주 남부 900떨어진 원거리 조업에 나섰다 사고를 당하는 일이 비일비재하게 발생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이어 동중국해에서 갈치조업을 하는데 오가는 시간만도 6일이 걸리며 어장을 설치해도 중국어선들의 횡포로 이리저리 옮기고, 쫓기면서 정상적인 조업도 불가능한 실정이라고 주장했다.

어선주협의회는 우리 어업인들은 목숨 건 원거리 조업에 나서며 출어경비 가중은 물론 사고 위험 등을 감수해야 하는 등 이중고에 시달리고 있다정부의 대책이 마련될 때까지 강력한 투쟁에 나서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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