文 대통령·元 지사 평가와 조합장선거·총선 키워드 전망
민족 명절인 설 연휴가 2일부터 6일까지 5일간 이어지면서 ‘밥상머리’ 민심에 대한 관심이 쏠리고 있다.
이번 설은 위축된 경제 상황에 따른 도민들의 불안한 삶, 문재인 정부 3년 차와 민선 7기 원희룡 제주특별자치도정 2년 차를 맞은 가운데 풀리지 않는 제2공항·영리병원 등 갈등 현안, 남북관계 진전과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의 제주 방문 성사 여부 등이 화두로 떠오를 것으로 보인다.
이와 함께 3월 13일 제2회 전국동시조합장선거와 내년 4월 15일 제21대 국회의원선거도 키워드가 될 전망이다.
무엇보다 오랜만에 고향 제주에서 한자리에 모이는 가족과 친지들은 최근의 지역 경제 상황에 대해 이야기꽃을 피울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최근 준공 후 미분양 주택이 역대 최대치인 얼어붙은 건설 경기, 주택 공시가격과 땅값 상승에 따른 세금 부담 가중 등 부동산 문제, 관광시장 침체로 인한 관광산업의 위축, 자영업의 영업 부진 등이 그것이다.
또 월동무, 양배추, 배추 등 월동채소류의 가격 폭락과 기대에 미치지 못하는 감귤류 가격도 농가에 불안감을 가져다주고 있다.
지역 현안의 경우 제2공항 건설을 놓고 국토교통부의 기본계획 수립 용역 착수에도 입지 선정 과정에서 제기된 각종 의혹에 대한 사실관계 규명 등 절차적 투명성과 정당성 확보 논란이 이어지고 있다.
전국적인 이슈로 부각된 국내 첫 영리병원 허가를 둘러싼 후폭동도 거세다.
제주도가 숙의형 공론조사위원회의 권고안을 뒤집고 녹지국제병원에 대한 조건부 개설 허가 결정을 내린 가운데 손해배상 문제 등에 따른 불가피한 선택, 의료 공공성 훼손 우려 등 찬·반 양론이 여전한 상황이다.
1월 4·3 생존 수형인에 대한 무죄 판결 소식과 함께 국회에 계류 중인 4·3특별법 개정안의 국회 통과 여부, 행정시장 직선제 동의안을 포함한 제주형 행정체제 개편도 관심이다.
올해 상반기 김정은 위원장의 서울 답방 가능성이 높은 가운데 외가인 제주와 한라산 방문, 북한과의 교류 사업 활성화에도 관심이 쏠리고 있다.
지난해 6·13 지방선거에서 사전선거운동 혐의로 재판에 넘겨진 원희룡 지사에 대해 2월 14일 예정된 제주지방법원의 선고에도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
농어촌지역에서는 농·축·수협, 산림조합 조합장 선거를 앞두고 1차산업 발전 적임자에 대한 이야기가 뜨거울 것으로 예상된다.
아울러 1년 2개월 앞으로 다가온 내년 총선을 앞두고 현직인 더불어민주당 소속 강창일·오영훈·위성곤 의원에 대한 평가와 함께 정당별 또는 무소속 출마 예상 후보에 대한 하마평이 무성할 전망이다.
김재범 기자 kimjb@jeju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