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 “농축수산물 특별 공급 확대 등으로 물가 안정”
추석이 한 달여 앞으로 다가온 가운데 폭염으로 과일과 고기 등 제수용품 가격이 치솟을 것으로 전망했지만 전년과 비슷한 수준을 유지하거나 다소 하락한 것으로 나타났다.
20일 aT한국농수산유통공사에 따르면 이날 기준 동문시장에서 판매되는 배(신고) 10개당 가격은 2만5000원으로 전년 3만5000원보다 28.6%(1만원) 떨어졌다.
사과(후지) 10개당 가격은 1만7700원으로 전년과 같았다.
농림축산식품부는 사과와 배 등 과일의 경우 폭염으로 햇볕데임과 과실 비대 부진 등 일부 피해가 있지만 추석 성수기간(9월 10일~21일) 공급량은 평년 수요량보다 최소 5000t에서 최대 6000t이 많을 것으로 전망했다.
돼지고기(삼겹살·국산냉장) 가격은 100g당 2400원으로 전년 2530원과 비교해 5.1%(130원) 떨어졌으며 계란 1판도 5580원으로 1년 전 7080원보다 21.2%(1500원) 떨어졌다.
다만 사육마릿수 대비 폐사 피해가 상대적으로 많았던 쇠고기(한우양지)의 경우 100g당 8100원으로 전년 7500원보다 8%(600원) 올랐다.
이와 함께 이날 농림축산식품부는 추석 성수기간(9월 10일~21일)을 20일 앞두고 주요 추석 성수품에 대한 수급여건을 지속적으로 관리해 추석 물가 안정을 도모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이를 통해 농림식품부는 최근 농산물 가격 상승세를 추석 물가로까지 이어지지 않도록 한다는 방침이다.
농림식품부 관계자는 “태풍 등 앞으로 있을 수 있는 기상악화에 대비해 상시적으로 수급상황을 모니터링하면서 수급 불안 우려 시 신속한 대응체계를 가동할 예정”이라며 “특히 추석을 전후해 제수용품 가격이 오를 것을 대비해 추석 2주전부터 농축수산물 특별 공급을 확대하면서 할인판매와 알뜰소비정보 등을 제공, 소비자 부담을 완화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백나용 기자 nayong@jeju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