랜딩카지노 ‘지역 상생’ 실천 주목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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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귀포시 중문관광단지 내 하얏트호텔에 있는 랜딩카지노가 안덕면에 있는 복합리조트 제주신화월드로 옮긴다. 영업장 면적은 803㎡에서 5581㎡로 7배가량 늘어났다. 이는 외국인 전용 카지노로선 국내에서 두 번째 큰 규모다. 인천 영종도에 있는 파라다이스시티 카지노(8726㎡) 다음이다.

카지노 확장 이전은 우여곡절 끝에 이뤄졌다. 이 과정을 지켜본 도민의 시선은 싸늘했다. 이는 제주新보가 제주MBC, 제주CBS 등과 합동으로 최근에 실시한 여론조사 결과에서도 나타났다. 카지노 확장 이전에 대해 반대(61.1%)가 찬성(28.7%)보다 훨씬 높았다. 시민사회단체들의 반발도 거셌다. 이런 파고를 넘고 무사히 안착할 수 있었던 것은 기업 측이 밝힌 지역 상생 계획이 주효했다고 본다. 제주도가 사업자 측이 제출한 지역사회 공헌 계획과 도의회가 제시한 의견에 대한 추진계획 등을 성실히 이행하는 부대조건을 달아 카지노 변경을 허가했다고 밝힌 점을 봐도 알 수 있다.

지역사회 공헌 계획에는 총인원 6500명 중 80% 이상 도민 채용, 환경보호ㆍ생태보호 활동 적극 참여, 지역인재 육성 프로그램 운영, 지역주민과 소외계층 후원사업 추진, 지역사회단체 연계 프로그램 운영, 도민 일자리 지원센터 운영, 10년간 관광진흥개발기금 6557여억원과 지방세 462여억원 납부 등도 포함됐다. 제주발전기금(가칭) 100억원을 90일 이내 출연하고 제주대학교 발전기금 10억원 기부 등도 있다. 모든 내용이 도민적 관심을 끌 만하다.

문제는 실천이다. 사실 도민들은 대형 프로젝트를 추진할 때마다 색안경을 끼고 보곤 했다. 기업이 자초한 측면이 크다. 마치 ‘화장실 들어갈 때와 나올 때 다르다’라는 것을 보여줬기 때문이다. 이번에는‘허명의 문서가 아니다’라는 것을 입증해야 한다. 이는 친기업 정서 확산과 향후 투자 유치 등에도 영향을 미칠 수 있다. 기업 측도 여러 차례 “제주도민으로부터 진정으로 사랑받는 제주기업이 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이와 함께 제주도 역시 카지노 대형화 시대가 도래한 만큼 이에 걸맞은 제도 정비에 나서야 할 것이다. 랜딩카지노의 약속이 지역 상생(相生)의 모델로서 다른 기업으로까지 확산하기를 기대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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