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심 제대로 읽어 서민 살림 챙겨줘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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설 연휴가 끝나고 오늘 다시 일상으로 돌아왔다. 다행히 연휴 동안 다소 포근한 날씨 속에 대형 사건ㆍ사고도 발생하지 않았다. 도민들은 비교적 차분한 분위기에 모처럼 만난 일가친지들과 한자리에 모여 이야기꽃을 피우면서 평창 올림픽을 응원했다. 폭설과 한파 피해에 따른 시름도 깊었으나 그래도 푸근한 정을 느끼게 한 명절이었다.

연휴 최대 관심사는 6ㆍ13지방선거였다. 지난 13일부터 도지사와 교육감 선거 예비후보 등록으로 후보들이 속속 출사표를 던지자 설 밥상머리는 이들에 대한 하마평으로 풍성했다. 예비후보자들도 다중집합장소 등을 돌며 선거운동용 명함을 배부하는 등 제한된 범위 내에서 얼굴 알리기에 주력했다.

무엇보다 6ㆍ13선거를 뜨겁게 달군 것은 제주新보ㆍ제주MBCㆍ제주CBS 등 제주 대표 언론3사가 설 특집을 통해 발표한 ‘2018년 지방선거 1차 여론조사’ 결과다. 선거 3개월 앞두고 나온 결과인 만큼 연휴 내내 밥상머리를 떠나지 않았다. 여기에 원희룡 지사의 향후 행보, 집권 여당과 야당의 최종 주자, 교육감 선거 양상 등을 놓고 정치평론과 조심스러운 설전이 오갔다.

이런 가운데 유력 후보 간 가상대결이 박빙으로 나타나자 공직사회에 대한 우려의 시각을 내비치기도 했다. ‘줄 세우기’와 ‘줄 서기, 줄 대기’폐단이 고개를 들 가능성이 농후하기 때문이다. ‘압도적 1위’가 없는 상황에서 ‘몸 따라 마음 따로’의 조짐도 있다고 했다.

특별자치도 출범 이후 사실상 지방 권력의 ‘넘버 2’로 위상이 높아진 도의원 선거도 핫이슈로 등장했다. 본보가 지상을 통해 지역구별 후보자들의 얼굴까지 소개한 것은 큰 반향을 불러일으켰다. 도민들은 후보의 면면을 알 수 있었다는 반응을 보이면서 나름대로 인물평을 하는가 하면 주변의 평가에 귀를 기울였다. 그러면서 유권자들의 혼란이 없게 선거구와 의원정수가 조속히 확정돼야 한다고 입을 모았다.

제2공항, 관광객 수용 능력, 일자리 창출, 지방분권과 행정시 위상, 부동산 가격, 한파ㆍ폭설 후속대책 등 도민들의 삶과 직결된 현안들을 놓고 갑론을박도 벌어졌다. 도민들의 주문은 “자신들의 밥그릇만 챙기지 말고 우리들의 밥그릇도 챙겨달라”다. 6ㆍ13선거에 나선 후보들도 들었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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