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지역에 치과가 우후죽순 생겨나면서 과당경쟁으로 인한 질 낮은 덤핑진료 등 부작용에 대한 우려가 높아지고 있다.
13일 제주시보건소에 따르면 지난 말 기준 제주시지역 치과는 157개로 2015년(140개)보다 12%(17개) 증가했다.
2016년에만 15개의 치과병ㆍ의원이 제주시 지역에서 개업했으며, 지난해에는 6개의 치과의원이 문을 열었다.
제주살이 열풍 등 제주지역 급격한 인구 증가와 함께 최근까지 이어진 건설 경기 호황 등 경제의 외형적 성장 등이 도내 치과가 증가하는데 큰 역할을 한 것으로 분석되고 있다.
하지만 단기간에 치과가 급증하면서 과당경쟁에 따른 과장광고 및 질 낮은 덤핑진료 등 부작용이 속출할 가능성이 높아지고 있다.
또한 치위생사 인력 확보에 애를 먹고 있는 가운데 치과가 급격히 늘어나면서 인력난이 더욱 심화되고 있다.
도내 대학에서 배출되는 치위생사는 한정돼 있다.
제주지역에 새로 치과를 개업을 준비하는 의사들도 인력 확보 때문에 진땀을 흘리고 있으며, 부족한 인력을 다른 치과에서 빼 오는 상황도 발생하고 있다.
이처럼 제주지역 치과 급증에 따른 과당경쟁으로 인해 의료서비스의 질이 떨어지는 등 의료소비자인 도민들에게 그 피해가 고스란히 돌아갈 수도 있다는 목소리도 나오고 있다.
A치과 관계자는 “최근 제주지역 치과가 급증해 경쟁이 심화, 실질적 의료수가가 낮아져 과잉 진료로 부족분을 채우는 경우가 생기고 있다”며“보철 치료의 경우 7~10년 가까이 지속적으로 치료를 받아야 하는데 치과가 폐원하며 환자가 피해를 보는 경우도 속출할 우려도 높은 상황”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