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광식 전 비서실장·건설업체 대표 소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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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찰, 지난 18일 조사

경찰이 제3자 뇌물수수 혐의를 받고 있는 현광식 전 제주도 비서실장과 건설업체 대표 고모씨(55)를 동시에 소환해 조사를 벌이는 등 수사에 속도를 내고 있다.

 

제주지방경찰청은 지난 18일 현 전 실장과 제3자 뇌물공여 혐의를 받고 있는 고씨를 소환해 조사를 벌였다고 21일 밝혔다.

 

현 전 실장은 2015년 당시 중학교 동창인 고씨를 통해 조모씨(58)에게 매달 250만원씩 총 11개월간 2750만원을 지급한 혐의를 받고 있다.

 

경찰은 고씨가 조씨에게 돈을 건낸 배경과 이 과정에서 부정한 청탁이 있었는지 여부 등에 대해 집중 조사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와 함께 경찰은 관련 내용을 최초로 주장했던 조씨에 대한 입건(직권남용 권리행사 방해 혐의) 여부도 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경찰 관계자는 “현재 수사가 진행 중인 사안인 만큼 자세한 내용은 밝히기 어렵다”며 “다만 필요하다면 추가 소환도 이뤄질 수 있다”고 밝혔다.

 

한편 조씨는 경찰 조사에 앞서 기자회견 등을 통해 공직 내부 정보를 수집하고 고위직 공무원에 대한 성향을 분석해 주는 대가로 현 전 실장을 통해 고씨로부터 돈을 받았다고 주장했다.

 

반면 현 전 실장은 형편이 어려웠던 조씨를 도왔을 뿐이라며 조씨의 주장을 일축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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