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NG 가스관 설치 경유지 주민들 반발 거세
LNG 가스관 설치 경유지 주민들 반발 거세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 페이스북
  • 제주의뉴스
  • 제주여행
  • 네이버포스트
  • 카카오채널

마을안전 위협 이유 반대…업체는 점용허가 못받아.

LNG(액화천연가스) 공급을 위한 대형 가스관 매설을 놓고 지역주민들의 반발이 거세지면서 공사 관련 인허가를 제때 받지 못하는 사례가 속출하고 있다.


17일 한국가스공사에 따르면 2019년 말부터 제주지역에 LNG를 공급하는 것을 목표로 가스배관망을 설치하고 있다.


가스배관은 애월항~삼양발전소까지 37.7㎞, 애월항~서귀포시 혁신도시까지 42.5㎞ 등 총 80.2㎞에 달한다. 이외에도 8개의 공급관리소를 건설할 예정이다.


2019년 말 공사가 완료될 경우 2만5600세대, 260개소 사업장이 연료비 절감 등의 혜택을 받게 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또한 제주복합발전소 등에 발전용으로도 공급될 예정이다.


하지만 LNG 공급시설 공사 과정에서 지역 주민들과의 마찰이 끊이지 않고 있다. 주민들은 대형 가스배관이 마을의 안전을 위협한다며 반대하고 있다. 또한 LNG는 인구밀집지역인 대규모 아파트 단지나 동지역에 우선 공급되며 읍·면지역은 후순위로 밀려나면서 반발이 거세지고 있다.


애월항~삼양발전소(37.7㎞) 구간 공사를 담당하고 있는 A기업은 현재 진행 중인 애조로 구간 이외에는 더 이상 도로점용허가를 받은 곳이 없어서 당장 내년부터는 공사를 중단해야 할 상황에 놓였다.


가스배관은 애조로와 중산간도로 등 주요도로를 따라 매설되기 때문에 공사를 진행하기 위해 도로점용허가를 받아야 하지만 배관이 놓이는 지역주민들의 반발로 당초 계획과 달리 노선이 많이 바뀐 상태이다.


이에 따라 삼양 구간은 도로관리 심의가 진행 중으로 심의결과에 따라 도로점용허가 여부가 결정될 전망이다.


실례로 제주시 월평·봉개·용강·영평·회천 등 5개 마을 주민들이 마을안길을 관통하는 가스배관망 공사에 대해 반대투쟁에 나서는 등 지역주민들의 불만이 고조되고 있다.


마을 주민들은 위험시설로 인식된다는 가스배관망이 주민들과 사전 협의 없이 설치되고 있다며 목소리를 높이고 있다.


A기업 관계자는 “하천 등 특수 구간을 제외하고 애조로 도로변에서 공사는 대부분 끝난 상황”이라며 “장비와 인력이 투입되면 소요되는 비용이 하루에만 1억원에 달하는데 마냥 기다릴 수는 없어 공사를 진행하던 한 개 팀은 먼저 철수한 상태”라고 밝혔다.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