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북 포항 지진으로 일주일 연기된 2018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이 23일 오전 제주지역 14개 시험장에서 일제히 시작된 가운데 한 수험생이 점심 도시락을 놓고 왔다며 발을 동동 굴렀다.
이날 오전 7시30분께 제주 제6시험장인 제주중앙여자고등학교에 도착한 한 수험생이 입실 과정에서 점심 도시락을 집에 놓고 온 것을 깨닫고 깜짝 놀랐다.
시험을 보기 위해 휴대전화를 집에 놓고 온 터라 연락할 방법이 없었던 수험생인 학교 입구에 대기 중이던 교사에게 부탁해 집에 연락했고, 입실 마감 직전 헐레벌떡 뛰어 온 아버지로부터 도시락을 넘겨받아.
수험생의 아버지는 “아침부터 정신없이 굴더니 도시락을 놓고 가서 깜짝 놀랐다”며 “한바탕 정신없이 액땜을 했으니 시험은 잘 볼 것 같다”고 웃음을 지었다.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저작권자 © 제주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