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앙차로제로 이식된 가로수 관리 허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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함덕 버스회차지 인근 구실잣밤나무 등 밀식되고 잡초 무성…고사 우려
▲ 지난 11일 제주시 조천읍 함덕리 소재 버스회차지에 빽빽하게 이식된 가로수들의 모습. 가로수 주위에는 잡초가 무성하게 자라있었다. 반면 제주시 노형동에 위치한 제주축산진흥원에 이식된 가로수들은 일정한 간격에 식재돼 관리되고 있었다.

대중교통 중앙차로제 도입을 위해 옮겨진 가로수들이 제대로 관리 되고 있지 않은 것으로 확인됐다.

 

지난 11일 중앙여고~제주여중고 사거리 구간에 심어져 있던 구실잣밤나무 등 가로수 30여 그루가 이식된 제주시 조천읍 함덕리 버스회차지 뒤편 공터를 확인한 결과 가로수 간 이격거리 조차 충분히 확보되지 않은 채 빼곡히 밀식돼 있었다.

 

이곳 대부분의 가로수는 가지가 잘려나가 수령이 70년 이상 돼 웅장 했던 예전 모습은 찾아볼 수가 없었으며, 주변은 잡초로 뒤덮여 있는 등 관리도 제대로 이뤄지지 않고 있었다.

 

반면 공항로(공항입구~해태동산 사거리) 등에서 제주시 노형동에 위치한 제주축산진흥원으로 옮겨 심어진 가로수들은 일정한 간격으로 식재돼 있는 등 함덕 회차지에서 이식된 가로수들보다 비교적 양호한 상태로 관리돼 대조를 이뤘다.

 

이처럼 도로 공사로 인해 다른 곳으로 옮겨진 일부 가로수들이 허술하게 관리되면서 고사할 우려까지 제기되고 있다.

 

A조경업체 관계자는 “고목들은 어린 나무보다 이식지에서 적응하는 데 기간이 오래 걸려 세심한 관리가 요구된다”며 “함덕 회차지로 옮겨진 나무의 경우 너무 빼곡하게 심어져있으며, 제대로 관리가 이뤄지지 않아 고사할 우려도 있는 상황”이라고 지적했다.

 

이와 관련 제주도 관계자는 “함덕 회차지에 있는 가로수들의 활착(뿌리가 땅에 내려 새 뿌리가 내리는 시간) 여부를 지켜보고 조경공간을 조성해 관리할 예정으로, 생육상태는 좀더 지켜봐야 한다”며 “직원들이 이곳에 방문해 나무에 물을 주는 등 가로수들을 관리하고 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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